[미투]피해자 측 "이현주 감독 주장, 전형적인 성폭행 가해자 레퍼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2.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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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동료 여성 감독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이 실명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자 피해자 측이 "전형적인 성폭행 가해자 레퍼토리"라고 반박했다.


6일 피해자 A 감독의 남자친구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현주 감독의 주장은 전형적인 성폭행 가해자의 레퍼토리"라고 일축했다. 이날 이현주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명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6년 내놓은 '연애담'으로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지난 2015년 4월 학교 동기이자 동료인 여성 감독A가 만취한 상황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1일 A감독이 성폭행 사실을 공개하자 여성영화인상 수상 자격을 취소당했으며, 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다.


이에 대해 이현주 감독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하며 "(A감독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감당해야 했지만 제 주장은 전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피해자의 남자친구는 이와 관련해 "이현주 감독의 입장문은 1심 재판에서 주장한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이기에 재판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건 납득이 안된다"면서 "A감독이 이현주 감독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정리해서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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