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라틀리프+외곽포, 6강 희망을 '현실'로 만들까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07 06:00 / 조회 :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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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제압하며 2연승을 만들었다. 6강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cm)라는 기둥에 외곽포까지 터졌다.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오리온전에서 80-79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승리를 품었다.

이 승리를 통해 삼성은 20승 고지를 밟았다. 20승 23패. 공동 5위 KGC-전자랜드와의 승차도 4경기에서 3.5경기로 좁혔다. 냉정히 말해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나쁘지 않다.

삼성은 지난 4일 1위 DB를 제압하며 2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이날 오리온을 잡았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오리온에게 끌려간 경기였다. 그래도 뒷심을 발휘했고, 끝내 웃었다.

기본적으로 라틀리프가 골밑을 지켰다.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32·202.7cm)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줄 것은 줬지만, 본인도 자기 몫을 해냈다. 4쿼터 3분 54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은 옥에 티였지만, 라틀리프가 없었다면, 삼성의 역전승도 없었다.

여기에 외곽포가 터졌다. DB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냈던(16개 시도-8개 성공, 성공률 50%) 삼성의 외곽포는 이날도 불을 뿜었다. 14개를 던져 10개를 꽂았다. 성공률이 71.4%에 달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좋았다. 4쿼터 들어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30·192.2cm)가 2개, 천기범(24·186cm)과 이관희(30·190cm)가 1개씩 3점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이 웃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다.

내외곽이 조화가 잘 되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여기에 한쪽이 힘이 빠졌을 때 다른 쪽이 힘을 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날 삼성이 그랬다. 라틀리프가 있는 동안은 골밑이 단단했고, 라틀리프가 빠진 후에는 외곽이 불을 뿜었다.

이제 삼성은 2월 남은 기간 동안 KCC(9일)-LG(11일)-DB(14일)-KGC(16일)-SK(18일)를 차례로 만난다.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6강을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라틀리프라는 기둥이 건재하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외곽포의 힘도 좋다.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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