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vs 피어밴드...'kt 1선발 에이스' 누가 될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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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밴드(좌)-니퍼트(우)./사진=kt wiz





올 시즌 kt wiz의 1선발, 즉 에이스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후보는 2명. 바로 외국인 원투펀치 라이언 피어밴드(33)와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더스틴 니퍼트(37)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낼까.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먼저 박힌 돌은 피어밴드다. kt는 지난해 11월 3일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맺었다. 105만 달러의 조건이다. 2015 시즌 넥센 소속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피어밴드는 3년 동안 87경기에 등판해 28승 34패 평균 자책점 4.0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긴 검증된 선수다.

피어밴드는 2017 시즌 명실상부한 kt의 에이스였다. 2016년 7월 넥센에서 방출됐던 피어밴드를 구한 것은 kt였다. 그리고 지난해 너클볼까지 장착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26경기 160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두산 장원준(ERA 3.14)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kt 구단 최초의 타이틀 수상자가 됐다. 비록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t와 재계약은 당연했다.

kt는 "지난 시즌 꾸준히 선발로 출전해 팀 내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선수"라며 "2015 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모범적으로 활약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2018시즌도 기대가 된다"며 피어밴드와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굴러온 돌은 니퍼트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두산에서 7년 동안이나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다. 7시즌 동안 통산 185경기에 나서 94승 43패 평균 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6년에는 정규리그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3관왕을 차지해 역대 4번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석권,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2017 시즌을 마친 후 두산과의 재계약이 실패했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기록했다. 10승은 넘겼지만 평균자책점이 2016 시즌 2.95보다 크게 상승했다. 결국 은퇴 위기에 몰렸다. 적지 않은 나이도 작용했고, 지속적인 구위 하락까지 우려돼서였다. 이러한 니퍼트에게 손을 내민 것 역시 kt였다. 다년간 KBO리그를 경험했던 선수인 만큼 '검증'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두고 영입했다.

분명 피어밴드와 니퍼트 모두 1선발 자격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김진욱 감독은 지난 1월 22일 열린 신년결의식에서 "1, 2선발은 의미 없다"며 "피어밴드와 니퍼트는 1, 2선발 구분 없이 맞대결 상대와 몸 상태 등 상황에 따라 등판 일정이 정해질 것"이고 못 박았지만, 이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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