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의 과제, '장필준·심창민' 받칠 자원 찾아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07 06:00 / 조회 :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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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필승조' 장필준(왼쪽)과 심창민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게 2018년은 중요하다. 명예회복의 해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할 일이 적지 않다. 특히 불펜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심창민(25)과 장필준(30)을 받쳐줄 불펜진의 힘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난 1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매년 가는 캠프지만, 올해는 예전보다 더 중요한 캠프다. 김한수 감독도 "캠프에서 준비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9위에 머물렀다. '명가'로 불리고 있고, '왕조'도 열었던 삼성이지만, 최근 2년은 쉽지 않았다. 기존 전력이 줄줄이 빠진 것이 치명타였다.

어쨌든 지난 일이다. 다시 만들어야 한다. 힘든 와중에도 해줄 자원들을 해줬다. 불펜에서는 심창민과 장필준이 두 개의 '기둥'이었다.

2017년 심창민은 66경기 75⅓이닝, 4승 7패 1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고, 장필준은 56경기 67⅓이닝, 4승 8패 3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의 기록을 남겼다.

물론 심창민-장필준 듀오가 KBO 리그 최고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손색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이들이 보인 활약은 충분히 준수했다. 2018년에도 삼성의 뒷문을 책임진다.

문제는 나머지다. 심창민 장필준 두 명으로 한 시즌을 오롯이 치를 수는 없는 법이다. 도와줄 자원이 필요하다.

숫자가 말해준다. 삼성은 2017년 불펜 평균자책점 5.75로 9위에 자리했다. 그만큼 불펜이 약했다는 의미다. 나아가 심창민-장필준의 뺀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을 계산하면 6.20까지 치솟는다.

또한 심창민-장필준은 합계 142⅔이닝을 먹었는데, 이는 불펜 전체 이닝(563⅓이닝)의 25.3%에 해당한다. 그만큼 비중이 컸다는 의미다.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 2018년에 여파가 미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하기는 했지만,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3)를 영입했다. 공수에서 플러스라 할 수 있다. 타점왕 다린 러프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구자욱 등도 있다. 타선 자체가 약한 것은 아니다.

선발진도 외국인 투수 2명에 윤성환 우규민의 토종 라인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어느 정도 계산을 세울 수 있다. 5선발 후보 역시 적지 않다.

결국 삼성이 2018년 '도약'을 하려면 불펜의 힘이 필수다. 강한 불펜은 현대야구의 기본이기도 하다. 실제로 삼성은 강력한 불펜진의 힘을 바탕으로 왕조를 꾸린 바 있다.

기대를 걸 수 있는 투수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신인 투수를 제외하면 외부에서 수혈된 자원은 없다. 있는 투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는 의미다.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의 불펜지 조각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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