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완식의 톡식]"악플러와 전쟁" YG 양현석이 20년 만에 빼든 칼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8.02.05 11:58 / 조회 : 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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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이기범 기자


"그동안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뿐."

양현석이 제대로 칼을 뺐다. 악플러를 향한 칼날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 여러분들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며 "YG 법무팀에게 특별지시하여 전문 변호사들을 선임, 증거자료들을 수집하여 고질적인 악플러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그간 그의 SNS에 "악플러들을 고소고발해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해왔다. 이에 대해 양현석 프로듀서가 응답한 것.

YG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현석 프로듀서의 '특별지시'를 구체화했다. YG는 "양 대표가 오늘(5일) 오전 8시 YG 법무팀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팬들이 큰 고통 받고 있는 만큼 다수의 전문 변호사들을 고용하고 대응팀을 꾸려 증거자료를 수집해 고질적인 악플러를 색출하고 고소 고발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초강경 대응의 단체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YG는 "법무팀뿐 아니라 전문 변호인단까지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은 그 규모가 대대적인 고소 고발이라는 부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YG의 최고 수장인 양 대표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악플러들에게 직접 칼을 꺼내 들었다. YG 소속 아티스트인 빅뱅, 젝스키스, 위너, 아이콘 등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악플러뿐 아니라, 허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유포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본격적인 증거 수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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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프로듀서와 이어진 YG의 공식입장은 단순 경고 차원이 아닌 '악플러와 전쟁'급의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 이 같은 양현석 프로듀서와 YG의 결정에 팬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반면 YG와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양현석 프로듀서와 YG의 이번 대응은 비판까지 막겠다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고질적인 악플러'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

"소속 아티스트 단속부터 잘하라"는 댓글도 보이지만,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응하는 것과 아티스트들은 '단속'하는 것은 별개 문제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하며 "그동안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뿐"이라며 "한 번 마음 먹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성격이다. 기다려달라. 모든 YG 소속 아티스트 팬분들의 증거 자료를 추후 요청드리겠다"고 했다.

양현석 프로듀서와 YG가 그간 안 한 건 '악플'에 대한 대응이지만, 양 프로듀서와 YG는 팬들의 의견에 대한 화답에도 그간 인색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악플러와 전쟁'은 소속 아티스트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동시에 팬들과 소통에 나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현석 프로듀서와 YG의 이번 행보가 악플러와 전쟁을 넘어 팬들과 소통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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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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