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푼 "'기다릴게'로 음악적 성장 보여주고 싶다"(인터뷰②)

10년 만에 재결성 타이푼, 31일 리메이크곡 '기다릴게' 발매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1.31 08:30 / 조회 :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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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 우재, 솔비, 송원섭/사진제공=M.A.P 크루


인터뷰①에 이어


멤버들은 타이푼이라는 이름으로 컴백하는 첫 곡으로 '그래서'를 선택했다.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으며 타이푼이란 그룹을 전국에 알린 노래다.

"우선 이번에 합류하게 된 제가 먼저 말씀드릴게요. 하하. 먼저 팬 입장에서 보면요. '그래서'가 타이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노래잖아요. 또 타이푼이 태풍처럼 왔다가 빠르게 사라진 그룹 같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그래서'가 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시 타이푼 멤버로 돌아갈게요. 이러한 팬들의 반응도 보고, 저희도 생각했을 때 그런 팬들께 보답하자는 의미로 이 노래를 첫 곡으로 선택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원섭)

"그리고 저희 노래 중 또 가장 강렬한 노래 중 하나예요. 저희의 열정과 의지를 담기에도 좋을 것 같았죠. 이번에는 2006년 버전보다 힘을 빼고 감성을 중점으로 부르고 편곡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힘을 빼고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는 보컬이 더 어렵거든요. 그런데 모든 멤버가 녹음할 때 들어보니까 너무 잘하는 거예요. 능숙하게 표현들을 하는 것 보고 '이제야 타이푼이 정말 가수가 됐구나'하고 느꼈어요."(우재)

"오케스트라 사운드도 있고 댄스곡 리듬에 현악기가 잘 어우러진 곡이 '그래서'입니다. 이런 특징이 분명 있고 미성을 가진 우재의 보컬과 허스키한 제 보컬, 그리고 원섭의 트럼본 연주가 합쳐 정말 좋은 '그래서'가 탄생했어요. 사실 녹음하면서 저희끼리 추억에 잠기기도 했죠. 보컬 적으로도 더 완성된 상태에서 다시 부른 노래니까 이제야 완벽한 '그래서'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됐네요."(솔비)


멤버들의 이야기처럼 '그래서'는 타이푼의 재결합을 알림과 동시에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한 선물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타이푼은 또 하나의 리메이크 곡을 준비하고 있었다. 타이푼은 31일 리메이크곡 '기다릴게'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기다릴게'는 '그래서'와 같이 타이푼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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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 우재/사진제공=M.A.P 크루


"'기다릴게' 역시 '그래서'처럼 큰 사랑을 받은 곡 중 하나입니다. 제가 팀에 새롭게 되면서 '기다릴게' 편곡을 제가 맡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올해 초 스페인을 다녀오면서 재즈와 보사노바 장르에 빠지게 됐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작업을 하니까 편곡 방향도 보사노바 풍으로 가게 됐죠. 정작 만들어놓고 멤버들이 어떤 반응일지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죠."(원섭)

원섭의 말처럼 대중적인 성격이 강한 원곡 '기다릴게'는 보사노바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도록 편곡됐다. 타이푼은 '기다릴게'를 통해 꾸준히 음악을 해왔던 자신들의 음악적 성장과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

"원섭이랑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기다릴게' 편곡을 원섭이가 맡게 된 상황이었죠. 그리고 바로 알게 됐습니다. 원섭이라는 친구가 그냥 3인조 맞추려고 끼워 넣은 멤버가 아닌, 음악적 역량이 너무 뛰어난 멤버라는 것을요. 타이푼의 히든카드 혹은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의심하지 않아요. 원섭이 덕분에 타이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우재)

"저는 편곡된 곡을 들었을 때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죠. 물론 저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고 편곡된 곡의 완성도도 높았지만 '과연 타이푼과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떠올랐죠. 그러나 원섭이가 이 곡을 편곡함으로써 타이푼에 들어온 의미가 생기고, 타이푼도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다릴게'를 통해 타이푼이 음악적으로도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솔비)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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