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찔수록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의 발병이 많아지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질병들은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전립선과 방광의 기능을 점차 악화시키게 된다.
일단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전립선 크기가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젊은 나이엔 비슷한 크기의 전립선을 가져도, 시간이 지날수록 비만인 사람의 전립선이 더 빨리 자란다. 결국 더 심한 전립선 비대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위에 설명한 기능적인 문제 외에도 비만은 전립선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대사증후군은 사람의 몸에 만성적으로 약간의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지속적으로 이런 상태가 유지되면 세포의 변성이 일어나게 되고, 세포의 변성이 일어나다가 아주 비정상적인 세포가 되면 그게 바로 암세포가 된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전립선암의 발생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비만은 그 자체로도 비뇨기 질환을 더 일으키는 역할을 하지만, 기름진 식생활이나 운동 부족 같이 비만이 되어가는 과정이나, 비만으로 인한 여러가지 부가적인 상황까지, 모든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