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독감과 비슷하지만 피부에 물집

채준 기자 / 입력 : 2018.01.31 08:44 / 조회 : 1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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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발병 상태/사진제공=영통퍼스트미 피부과
최근 유래 없는 한파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독감과 함께 수두도 찾아왔다.

매서운 추위와 함께 올해는 유독 A형과 B형 독감도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침 소리가 요새는 일상의 풍경이고, 독감에 걸려 고열과 오한, 근육통, 무기력 등의 전신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다.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몸의 면역이 이를 버티지 못하면 여러가지 상기도 증상과 함께 피부에는 흔히 열꽃이라고 하는 바이러스 홍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은 대증치료와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을 회복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지만 독감의 증상이 여러 개의 붉은색 반점, 물집, 농포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피부 증상과 함께 찾아온다면 즉시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바로 수두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두는 수두바이러스에 처음으로 감염되어 생기는 전신 질환이다. 90%이상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하고 소아에서 수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전신 증상은 가벼운 감기증상 정도로 경미하다. 하지만 성인에서의 수두는 독감과 같이 매우 심하게 오는 경우가 많다. 특징적인 증상은 독감과 같은 고열, 오한, 근육통, 무기력 및 기침, 가래, 콧물 증상이 2~3일 정도 지속 되다가 붉은색의 피부 반점과 함께 마치 여드름과 같은 형태의 구진과 농포가 얼굴과 몸통에 생기기 시작해 하루이틀 사이에 급격히 전신으로 퍼지는 것이다.

수두가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전염력이 강해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고 제때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두는 기침을 통해 나오는 비말 (기침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고 그 전파력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격리 입원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대략 일주일 정도 피부 증상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 격리가 필요하고 이는 그 시기 전까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나 신생아에게 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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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노출된다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수두로 인해 발생한 합병된 폐렴은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수원 영통 퍼스트미 피부과 최승일 원장은 “겨울철 성인 수두의 경우 증상이 심하며 초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증상의 호전 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독감 증상과 함께 여러 형태의 피부발진이 생긴다면 마스크를 쓰고 지체없이 피부과를 내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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