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명민 "'조선명탐정3' 허세, 실제는 자신감"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1.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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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사진제공=㈜쇼박스


배우 김명민(46)이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의 개봉을 앞두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명탐정3'은 2011년 1편, 2015년 2편을 잇는 '조선명탐정'의 세 번째 이야기다. 이번 편에서는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그의 단짝 서필(오달수 분) 그리고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 분)이 의기투합 해 연쇄살인 사건을 일으킨 흡혈괴마를 쫓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명민은 뛰어난 분석력, 허세, 예쁜 여자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까지 전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3년여 만에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새 이야기로 돌아온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까지 3편이나 만들어지게 된 '조선명탐정'. 시리즈 영화로 꾸준히 사랑받는 만큼 김명민에게도 이 영화의 존재는 남다를 것 같다.

▶ '조선명탐정' 1편을 받았을 때 반신반의했다. 내가 코믹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코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김민이라는 인물이 허당끼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되니 연기가 됐다. 그게 잘 된 것 같다. 때문에 이 영화는 김명민이라는 사람을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조선명탐정' 시리즈 외에 이렇다 할 코믹 영화는 하지 않았는데, 일부러 코미디 작품은 선택하지 않는 것인가.

▶ 저한테 '조선명탐정'의 김민과 같은 비슷한 역할로 출연 제안은 있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 '조선명탐정' 만의 지조를 지키고 있고, 다른 데서는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이 캐릭터를 여기저기서 써먹는 것은 제가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다.

-앞서 언론시사회 때 4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4편 제작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이번 3편이 성공을 하면 더 갈 것 같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명맥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만들어서 한국영화의 획을 그엇으면 한다. 그리고 용두사미로 끝내고 싶지 않다. 불이 서서히 꺼지면서 가고 싶지는 않다.

-김명민도 벌써 나이 50을 바라본다. 시리즈가 계속 된다고 하면, 체력도 걱정해야 될 때다.

▶ 앞으로 10년 정도까지는 잘 할 수 있도록 운동할 거다. 4, 5편은 한 번에 찍자고 얘기도 했다. 일단 체력이 되는 만큼 하겠다. (앞으로) 액션신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이번 편에 김범, 이민기 등 젊은 배우들이 액션을 맡은 것처럼 다른 젊은 배우들이 하고 달수 형과 저는 입으로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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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사진제공=㈜쇼박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김민의 자신감, 허세는 가득하다. 실제 김명민의 허세도 있는지 궁금하다.

▶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다. 작품을 할 때, 허세라기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생각한다. 허세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연기 할 때, 제 앞에 있는 스태프나 촬영 감독님을 연기로 충분히 적셔야 한다. 그게 허세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감이라 생각한다.

-8년 간 세 편이나 호흡을 맞춘 오달수에 대한 애정은 정말 큰 것 같다. 그와 호흡은 어떤가.

▶ 달수 형과 현장에서 작품 이야기는 안 한다. "끝나고 어디가서 막걸리 마실래?" "안주는 무엇으로 할까?" 등의 이야기를 한다. 호흡 역시 현장에서 리허설 때 한 두 번 툭툭 맞춰볼 뿐, 따로 뭔가를 맞추려고 하지는 않는다. 좋은 사람이다. 형과 제가 잘 맞는 것은 서로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저는 돌직구 스타일이고, 형은 알아차릴 때까지 기다려주는 스타일이다. 서로 부딪힐 수가 없다. 그래서 궁합이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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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사진제공=㈜쇼박스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김지원에 비중, 활약은 어땠는가.

▶ 전편의 여주인공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비중 자체가 틀리기 때문이다. 전편의 여주인공의 경우 사건을 풀어나가는 김민, 서필의 반대편에 있었다. 그러나 김지원의 역할은 사건의 중심축이다. 또 이번에 연기를 너무 잘 했다. 연기를 못하게 되면 영화가 산으로 가게 되고, 빈 자리가 많다. 이번엔 여주인공이 연기를 잘 해줘서 내실 있는 영화가 됐다. 그것만큼은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

-김지원의 연기가 어떤 부분에서 잘 했다는 것인가.

▶ 단아하면서 보이쉬한 매력이 저희 영화와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말할 때 차분하고, 정곡을 찌르는 맛을 잘 살려냈다. 저나 달수 형에게 하대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정말 기분 나쁘듯이 불렀다. 그런 것들을 잘 보여준 것 같다. 김지원 씨가 하길 다행이었다.

-'조선명탐정' 시리즈 중 이번 만큼 로맨스 분위기가 깊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김지원과 로맨스 느낌은 어땠는가.

▶ 3편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주고 받는 멜로가 있어서 저도 깜짝 놀랐다. 조명팀한테 신경 좀 쓰라고 했다. 그래서 여배우 조명과 김민, 서필의 조명이 완전히 달랐다. 또 멜로를 대놓고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하니 좋았다.

-영화 초반 오달수와 함께 코믹 춤을 춘다. 이 춤이 이수근이 가르쳐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춤을 배우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 김석윤 감독님 지도 하에 마스터 했다. 사실 감독님이 먼저 동영상을 보내줬었는데, 이수근 씨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현장에 가서 달수 형이랑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감독님이 직접 보여주는데, 정말 잘 하셨다. 춤이 간단해서 연습하기도 민망해서, 바로 의상 입고 했다.

-'조선명탐정3' 개봉을 앞두고 예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조선명탐정'을 보셨던 관객들이라면 또 다른 '조선명탐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3편만 보시게 될 관객들에게는 1, 2편을 다시 찾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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