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3년만에 돌아온 최다니엘..로코, 안경 그리고 결혼

KBS2TV '저글러스' 최다니엘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1.31 11:34 / 조회 : 10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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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 /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배우 최다니엘(32)이 오랜만에 로코(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군복무를 마치고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최다니엘은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KBS 2TV '저글러스 : 비서들'(이하 '저글러스')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

'저글러스'를 마친 최다니엘은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 뒷이야기와, 군복무 후 첫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다니엘은 "매일 출근하다가 인터뷰를 하니까 어색하다"고 말하면서도 유쾌하고 솔직한 말들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군 제대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어요.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군대에 갔다오면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저글러스'를 만나게 됐고요. 아무래도 공백기가 기니까 좀 더 대중들에게 빨리 다가가자고 해서 이 작품을 하게 됐어요."

2009년 방송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최다니엘. 츤데레 매력을 뽐내며 사랑 받았던 그는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선택해 그의 다정한 모습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저글러스'에서 남치원 역할을 맡았던 그는, 겉으로는 차가우면서도 '내 여자에게만은 너무나 잘하는'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극중 캐릭터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는 칭찬에 쑥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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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스타일리스트가 일을 잘한 것 같아요. 하하. 제가 팔 다리가 길고 어깨는 좀 있는데 몸통이 작거든요. 로코에 맞게 옷을 맞추기 힘들었을텐데. 바쁜 와중에 잘 해줘서 고마웠어요. 사실 처음에는 로코를 하려고 한게 아니었어요. 휴먼 드라마 같은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드라마를 하게 됐죠. 그런데 나중에 로코를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로코에는 멜로도 있고, 코믹도 있잖아요. 그래서 쉽게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매력 있어요."

군 제대후 복귀작으로 '저글러스'는 성공적이었지만, 최다니엘은 아쉬운 점이 하나 있나고 털어놨다. 그는 극중 남치원(최다니엘 분)과 좌윤이(백진희 분)이 키스하는 장면에서 안경을 벗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편집돼 서운하다고 이야기 했다.

"극중 백진희씨가 제 안경을 벗기는 장면이 있거든요. 제가 제안한 장면이고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그 장면이 이후에 편집이 됐어요. 극중 남치원이 자신의 맨 얼굴을 허락하는 장면이었는데, 그게 제가 봤을 때 잘 나왔거든요. 그런데 편집실에서는 제 안경 벗은 얼굴이 안 좋은지 안 쓰셨더라고요."

사실 안경과 최다니엘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사실 최다니엘의 시력이 1.5 정도로 매우 좋은 편이다. 하지만 히트작 '지붕 뚫고 하이킥' 때부터 안경 쓴 최다니엘의 모습이 익숙했기에, 그는 많은 작품에서 주로 안경을 끼고 출연했다.

"제가 시력이 1.5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촬영할 때는 안경 쓴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여자분들은 제가 안경 쓴 모습을 더 좋아하더라고요.(웃음) 안경을 꼭 써야 해서 속상하지는 않아요. 다만 연기할 때 좀 불편하죠. 평소에 안 쓰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안경 그림자에 가려져서 NG가 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안경 쓴 그 모습 자체가 작품 속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반쯤 부터 익숙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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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큰 키에 안경 쓴 모습이 어울리는 최다니엘은 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래서일까 최다니엘은 유난히 또래에 비해 성숙해 보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최다니엘의 조카로 나왔던 윤시윤은, 사실 최다니엘과 동갑이다.

"제가 빠른년 생이라서, 윤시윤이 저에게 형이라고 부르긴 했지만 동갑이었어요. (신)세경이와도 4살 밖에 차이 안났는데, 극중에서는 엄청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삼촌으로 나왔죠. 당시에는 어떻게 성숙함을 연기할까가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점점 나이차이가 맞춰지는 것 같아서 편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성숙해 보여서 그런지 학원물을 안해봤어요. 더 나이들기 전에 학원물에서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네요. 하하."

성숙한 외모 때문일까. 최다니엘의 연관 검색어에 '결혼'이 뜬다. 최다니엘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저도 놀랐다"라며 웃는다. 그는 실제로 아직은 결혼생각이 없다고 조심히 말하기도 했다.

"저도 처음에는 '결혼' 검색어를 보고 놀랐어요. 그냥 제가 군대에 가서 안 보이니까 결혼 한 줄 알았던거 아닐까요? 나름 열심히 활동했는데 말이에요. 하하.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이 없어요.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빠, 형, 그리고 할머니와 살았거든요. 어머니의 부재 때문에 20살 떄는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배우 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어가니까 생각이 없어져요. 저 결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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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저글러스'로 군 제대 복귀 신고식을 치른 최다니엘은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차기작은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좀 더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로코도 한 번 더 해보고 싶고요. 휴머니티 영화나 이런 작품도 하고 싶어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얼른 다시 좋은 작품으로 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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