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비 "'언프리티2' 쉽게 생각하고 출연..많이 배웠다"(인터뷰②)

4년 만에 미니앨범 'Everything' 발매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1.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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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인터뷰①에 이어서

자신의 실화를 앨범에 풀어낸 애쉬비(25·추윤정)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모두 표현하려 했다. 욕심이 컸던 만큼 작업은 길어져만 갔고, 어느덧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변의 압박이 있었던 게 사실이죠. 친구들도, 그리고 제 앨범을 누구보다 오래 기다린 가족들도 빨리 발표하라고 했지만 결과물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작업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압박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앨범을 발표하면 더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애쉬비는 "출연했을 당시에도 '언프리티 랩스타'의 화제성은 잠깐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중에게서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그리고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화제성은 잠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대중에게 잊힌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았고요. 하하. 그리고 만약 거기서 잘했다고 해서 평생 잘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결국은 제가 잘해야 하는 거죠. 그렇게 본다면 2년의 공백기는 그렇게 길지 않아요. 잠깐 대중에게서 잊히는 게 두렵다면 아무 것도 못하지 않을까요?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잘 버틴 것 같아요."


그렇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언프리티 랩스타'로 넘어갔다. 애쉬비가 아닌, 처음으로 기자 입에서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단어가 나오자 그는 "다른 사람한테 이 단어만 들리면 긴장이 된다"며 웃었다. 그는 처음 출연했던 시즌2에 대해 "솔직히 쉽게 봤었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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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시즌2 당시에는 처음 출연한 것이기도 하고 해서 욕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조금 과했고, 그러다 보니 정작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보여드리지도 못하고 빨리 떨어졌죠. 많이 아쉬웠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쉽게 생각하고 출연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시즌3에 출연했습니다. 1년 동안 이 갈면서 작업실에서만 살았거든요. 마음가짐에 따라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차분하게 조금 내려놓고 플레이하니까 일도 더 잘 풀리고 팬도 생겼어요."

오랫동안 고민하고 작업한 결과물을 이제 대중 앞에 내놓게 됐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을 애쉬비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음악을 자주 발표하면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는 그는 "그래도 앨범 발표하는 하루는 기뻐해도 괜찮죠?"라며 해맑게 웃었다.

"곧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가장 기뻐하셨던 분은 사실 부모님이죠. 두 분 모두 오랫동안 기다리셨거든요. 제가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셨기 때문에 더 기뻐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이번에는 들려드릴 수 있는 노래만 들려드렸거든요. 지금까지 강한 노래를 많이 해서 부모님이 싫어하셨는데 이번 노래는 좋아하시네요. 사실 앨범 발표일 2월 5일이 제 생일입니다. 가족끼리 파티를 하기로 했어요. 정말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 같아요."

애쉬비는 음원 순위에 대해서는 "탑 100도 바라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100위 안에 드는 것도 정말 어렵다. 그냥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애쉬비는 어떻게 래퍼가 됐을까. 궁금했다.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애쉬비는 우연히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2집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힙합을 접한 뒤 고3 때 다이나믹듀오의 라이브 무대 영상을 보았고 '나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랩에 빠지기 시작해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는 것.

끝으로 애쉬비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제 팬카페 이름이 '애기비'예요. 귀엽죠? 절로 애정이 가는 이름이잖아요. 팬들이 가장 많이 기다렸고, 이 앨범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기다려준 만큼 꼭 보답할게요. 기다려줘서 고마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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