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검찰 간부, 허리 잡고 엉덩이를.." 폭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1.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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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서지현 검사가 모 장례식장에서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는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검찰 내 성추행을 직접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서지현 검사는 "2010년 10월에 장례식장에 참석했는데 모 검찰 간부가 동석했다. 나는 옆자리에 앉았고 시간 오래 지났지만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라며 "그 간부가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간부는 법무부에 근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는 "심지어 그 자리에는 법무부 장관도 있었다. 나는 몸을 피하며 손을 피하려 했지만 대놓고 항의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이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장례식장에 많은 사람도 있었고 법무부 장관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는 "당시 기억으로는 그 간부가 술에 많이 취해 있었다"며 "법무부 장관은 이 상황을 보며 '내가 이 놈을 수행하는 지 이 놈이 나를 수행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그 자리에서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어서 나는 화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사건 당시는 지금과 분위기가 달라서 성추행을 꺼내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검찰 조직에 누를 끼친다는 생각도 했고 사회에서 이런 문제가 대두됐을 때 피해자에게 추가 피해가 된다는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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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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