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위' 몰도바전 1-0 신승으로 얻은 신태용호의 성과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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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가 1월 전지훈련 평가전의 첫 경기인 몰도바전서 신승을 거뒀다. 결과적인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본선을 대비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살이 되는 성과를 얻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9위)은 27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 위치한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 대표팀(FIFA 랭킹 166위)과 평가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1월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 이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달렸다. 동시에 전지훈련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상큼한 출발을 했다.

◆ 김영권의 복귀, 김민재의 건재함 발견

대표팀은 수비진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K리그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서 대부분 뛰고 있어 전지훈련 소화가 가능하다. 월드컵 본선에 포함될 수비 자원인 장현수(FC 도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한국을 대표할만한 수비수들이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특히 김영권은 11월 FIFA A매치 이후 약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례적으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권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김영권은 선발 출전해 일단 대표팀에 복귀했다. 비록 전반 20분 볼 트래핑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감하고 장현수와 교체됐다. 일단 결과적으로는 실점하지 않았다.

여기에 김민재의 복귀까지 더해졌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6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경기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섰다. 오랜만에 갖는 A매치에도 불구하고 김영권과 장현수와 45분씩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김민재라는 카드의 건재함을 발견한 것은 분명 신태용호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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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동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플랜 B의 발견

당초 신태용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콘셉트로 '플랜B의 발견'으로 정했다. 기존의 포메이션에 알맞는 선수들을 찾아가겠다는 의도다. 월드컵 본선까지 5개월이 남았지만 선수들의 부상은 언제나 나올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머리 속에 70% 정도의 월드컵 엔트리가 결정됐다고 말했지만 부상 또는 예상치 못한 요소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불렀다. 이날 몰도바전에 출전한 김성준, 이찬동, 손준호는 모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다. 김승대, 이창민, 김태환, 진성욱 역시 A매치 5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1-0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 선수들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특히 이날 선발 출전한 이찬동은 중앙 미드펄더로 출전해 위협적인 패스를 몇 차례 선보이며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30일과 2월 3일 자메이카와 라트비아를 만나는 대표팀의 테스트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월드컵 본선에 데리고 갈 나머지 30%를 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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