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민진웅 "악플 즐겨 봐..'저글러스'서 꺼져라 반응도"(인터뷰①)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1.27 11:46 / 조회 : 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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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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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진웅(32)을 인터뷰이로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우스꽝스러운 성대모사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줬던 그는 그 사이 켜켜이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영화 '박열'에서 항일운동가 홍진유 역을, KBS 2TV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장남 변준영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연말 연시에도 그는 '열일' 모드였다. 지난 23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하 '저글러스')에서 좌윤이(백진희 분)의 전 남자친구이자 YB 영상사업부 경력직 PD로 입사한 우창수로 투입돼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도 출연 중이다. 주인공 동우로 열연해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근 서울 한남동 화이브라더스 사무실에서 진행한 '밥한끼합시다' 코너를 통해 민진웅을 만났다. 드라마와 연극 일정을 병행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 기자와 긴 이야기를 나눴다. 1년 3개월 전에 비해 한결 성숙해지고 차분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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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스' 출연 소감부터 들을까요?

▶전 후반부부터 참여하게 돼서요. (최)다니엘 형이랑, (백)진희랑, 영상사업부 팀원들 모두 워낙 초반에 팀워크가 견고하게 다져져 있어서 전 그냥 분위기 맞춰가면서 잘 묻어갔죠. 다들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연극도 병행했는데, 일정이 좀 빡빡해서 힘들진 않았나요?

▶워낙 양 쪽에서 조율을 잘 해주셔서 스케줄은 전혀 문제 없었어요. 그냥 신년에 들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작한 다이어트가 요즘엔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하하.

-'저글러스'에서 좌윤이(백진희 분)의 전 남자친구 우창수 역으로 나오잖아요. 초반엔 보면 전 연인인 윤이에게 애착을 갖던데…막 질척댄 거죠?

▶음…객관적인 시선에선 '질척'인데, 제 주관적인 시선에선 '순애보'입니다. 하하하. 순정마초로 밀었어요.

-실제로는 어때요. 이 정도로 순애보인가요?

▶에이~이 정도까지는… 하하하. 이건 너무 순애보죠.

-전 연인에게 우창수처럼 미련을 가져본 적이 있어요?

▶미련을 가져 본적은 있죠. 음…근데 제가 지금 연애 중이라 굳이 제가 이런 말을…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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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우창수는 캐릭터적으로 재밌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원래는 술상무 겸 순정 마초적인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첫 등장 때 방송 길이의 문제였는지, 술상무 캐릭터가 분실돼서 좀 아쉬웠어요. 원래 술 잘 만들고 사회 생활 잘하는 면이 있었거든요.

-'혼술남녀' 때도 그렇고 작품에서 끼 있는 캐릭터로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작가님이 '혼술남녀' 때 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본에 그런 부분을 많이 녹여주시는 것 같고요. 성대모사도 많이 써주셨는데, 정성호 선배님이 많은 부분을 담당하시기 때문에 조율 하에 했던 부분이 있던 거 같아요.

-백진희, 최다니엘 씨와 호흡은 어땠어요?

▶다니엘 형과는 극 중에선 티격태격 많이 했는데, 실제론 사적 얘기도 많이 하는 사이에요. 형이 워낙 다른 배우들을 잘 챙겨요. 특히 (정)성호 선배랑은 의형제처럼 지내더라고요. 그 둘의 케미는 보고 있으면 정말 즐거워요. 진희는 되게 조숙한 것 같아요. '저글러스'에선 왈가닥거리는 면도 있고 상큼하고 통통 튀지만, 실제론 훨씬 더 무게감이 있는 친구예요. 상대에게 따뜻하고 배려도 잘하고요.

-다니엘 씨는 소집해제 후 복귀작이었는데, 연기 공백은 느껴지지 않던가요?

▶네. 저는 '그들이 사는 세상' 때부터 다니엘 형을 알고 좋아했어요. 그땐 제가 군대에 있을 때였죠. 지금은 형동생이 됐지만, 이번에 작업하면서 '그때 좋아했었다'고 얘기했더니, 형도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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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저글러스' 댓글 반응도 보는 편이었어요?

▶네. 저는 '악플' 보는 거 좋아해서요. 하하.

-진웅 씨 향한 인상 깊었던 반응이 있다면요?

-저요? 거의 '우웩', '꺼져라' 위주여서요. 하하. '드라마 되게 잘 봐주시고 계시구나' 생각했죠. 아! 제가 윤이의 입술 도장이 찍힌 포스트잇을 삼키는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웬일로 좋은 일 한 건 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사실 의아했어요. 사실 질투 나서 먹은 건데 말이죠. 하하. 둘의 관계가 알려지면 안되니까요. 윤이는 저한테 돌아와야 하니까요. 그런데 마치 보호하는 것처럼 보였나 봐요.

-'저글러스' 끝나고는 뭐해요? 차기작은?

▶논의 중인 작품은 있는데, 아직 확정된 건 없어요. 일단 3월까지 다이어트를 할 생각이고요. 혹시 작품이 안 잡히면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에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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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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