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북한 4·25 체육단과 친선경기서 1-2 패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1.27 09:32 / 조회 : 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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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북한 4·25 체육관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북한 축구 팀과 친선경기서 1-2로 패했다.

강원FC는 26일 중국 쿤밍서 치른 북한 4·25체육단과 친선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련된 '2018 동계 남녀 프로축구 국제 친선교류전' 경기였다.

전반전은 강원FC가 선제골을 내준 가운데, 0-1로 종료됐다. 강원은 후반 들어 출전 선수를 전원 교체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강원은 계속 반격을 시도, 디에고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양 팀 모두 부상자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골 장면은 제리치와 디에고 두 용병의 호흡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미드필더진에서 패스를 받은 제리치가 힐패스로 디에고에게 공을 내줬고 디에고는 질풍같이 드리블해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동계 전지훈련 기간 치러진 평가전에서 첫 골 맛을 본 디에고는 “두 나라가 처한 상황을 알고 있는데 그런 뜻 깊은 경기에서 골을 넣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오늘 경기가 상당히 매너있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치러져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축구는 비밀이 없다고 생각한다. 체력과 테크닉을 남은 동계 전지훈련 기간 동안 보완해서 시즌에 돌입하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원은 "송경섭 감독은 1차 태국 전지훈련의 성과를 살펴보고 조직력을 점검하기 위해 22명의 선수들을 전·후반 번갈아 기용하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친선 교류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가 부상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며 페어플레이에 집중했다. 서로 넘어지거나 부딪치면 일으켜주고 다독였다.

4.25체육단 축구 종합 팀은 평양을 연고로 하는 북한 프로 축구 팀이다. 북한 프로축구 리그인 공화국선수권 대회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이다. 현재까지 공화국선수권 축구대회에서 1985년 이후 10차례 우승하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과 선수단 관계자들은 주최 측인 남북체육교류협회가 마련한 저녁 만찬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한편 강원FC는 30일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텐진 테다와 교류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내달 2일에는 북한 여명 종합축구팀과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 뒤 광저우로 이동해 2차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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