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욘세' 정선아 "뮤지컬 한 길..한때 매너리즘 빠졌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1.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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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정선아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뮤지컬스타 정선아가 한때 매너리즘에 빠져 기쁨을 느끼지 못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선아(34)는 26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뒤 16년째 뮤지컬 배우로 오직 한 길을 걷고 있는 정선아는 춤과 노래, 가창력에 미모까지 갖춘 걸출한 뮤지컬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데뷔 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고 말은 못 하겠다. 즐거운 일도 있었고, 내가 갈 길이 이 길인가 물음표가 있었던 적도 있다. 갈 길이 멀지만 지금은 그저 감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선아는 스스로에게 의문이 생겼던 시기로 26살 시기를 꼽으며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할까. 힘들어서가 아니다. 꿈꿨던 일들이 신데렐라처럼 이뤄지고 성취했는데 행복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선아는 "어리고 철이 없을 땐 더이상 내게 꿈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허무했다. 오로지 바랐던 한 길이 내 손에 잡힌 순간이었다. 어리고 철없었던 때다. 되려 고난이나 위기가 있어 생긴 우울이라면 극복하면 된다 했는데 그걸 잘 모르겠더라"라고 고백했다.

정선아는 "매너리즘이라고 해도 될 거다.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지고 작품이 잘 되던 시기다. 쳇바퀴돌듯 이렇게 해야 하나, 제 2의 꿈을 찾아야 하나 생각도 했다"면서 "그걸 깨뜨릴 수 있었던 건 '감사'를 깨우치면서부터다. 무엇에든 감사하지 않으면 사람은 불행한 것 같다. 그때부터는 '감사'가 신념과도 같은 단어가 됐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드림걸즈', '모차르트', '아이다', '위키드' 등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아 온 정선아는 오는 2월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타이틀롤인 안나 카레니나 역으로 활약 중이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사랑에 모든 것을 내던진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러시아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국내 관객과 만나 더욱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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