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라틀리프-장민국, 삼성의 6강 진출 위한 '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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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라틀리프와 장민국.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3위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6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2cm)와 장민국(29, 199cm)이 나란히 활약했다. 삼성으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부분이었다.


삼성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SK전에서 86-76의 승리를 따냈다.

지난 18일 KGC에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던 삼성은 20일 DB에 패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SK를 잡으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1쿼터를 뒤진 후, 2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를 이어갔지만,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71-7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외곽포가 잇달아 터지며 웃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라틀리프와 장민국의 활약이 컸다. 라틀리프는 이날 28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장민국은 14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만들며 역시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특히 출전시간이 중요했다. 이날 라틀리프는 34분55초를 뛰었고, 장민국은 27분6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라틀리프는 치골염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가장 긴 시간을 뛰었고, 장민국 역시 전역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라틀리프는 말이 필요없는 삼성의 '기둥'이다. 높이와 기동력을 동시에 갖췄다. 우선 58경기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금은 2위로 밀려났지만, 삼성이 줄곧 속공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가 공을 잡은 후 곧바로 빼주고, 본인까지 같이 달린다. 삼성의 힘이었다.

이런 라틀리프가 치골염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면서 삼성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빠지면서 높이가 낮아졌고, 속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짚기도 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16일 복귀했고, 24일 SK전까지 4경기를 뛰었다.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30분 이상을 뛴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득점 역시 복귀 후 최다였다. 라틀리프는 "뛸수록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민국의 활약 역시 좋았다. 삼성은 문태영(40, 194cm)이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4주 진단이 나왔다. 삼성으로서는 날벼락이었다. 이를 대체할 자원이 필요했다. 이상민 감독이 찍은 선수가 장민국이다.

상무에서 제대한 장민국은 18일 KGC전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첫 두 경기는 14분6초-11분4초를 뛰었다. 득점도 5점과 0점이 전부였다.

이날은 달랐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폭발시켰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집중시키는 모습이었다. 리바운드도 6개를 걷어냈다. 한 경기이기는 하지만, 문태영이 빠진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삼성은 현재 6위 전자랜드에 3.5경기 뒤져있다. 6강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라틀리프와 장민국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라틀리프와 장민국의 활약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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