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배우의 삶, 자괴감 들었었다"(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1.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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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 AND


배우 심은경(24)이 배우의 삶에 대해 행복한지 아닌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심은경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 인터뷰에서 배우의 삶에 대해 "'난 행복한가'에 대해 많이 생각한 적이 있다.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넌 행복하니 은경아. 연기가 좋니?'라고 항상 묻는 것 같다. 연기가 어렵다. 쉽지 않다"면서 "항상 하기에 앞서, 언젠가부터 두려움도 많이 느끼고 있다. '나는 이번 영화에서 잘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정말 행복한 걸까. 정말 재능이 있는 걸까'라는 질문도 끊임없이 한다.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자신한테 항상 아쉽다. 그 때는 되게 재미있고, 다 쏟아부었는데, 항상 맞는 건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예전보다 많이 내려놓았다. 연기란 재능, 탁월한 게 있어야 한다. 독특한 자기 것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느 순간 그것에 충족하는 사람인가 많이 생각했다. 자괴감이 많이 들었었다. 자신감도 많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심은경은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서 '내가 연기하는 게 일인데, 이 일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내가 행복한지는 모르지만 연기하면 좋고 신나하는데 그것만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 갖게 해 준 작품이 '염력'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좋고, 즐기면서 촬영했다. 촬영할 때마다 문득, 연기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은 사실 뭐 단순하다. 아무 생각도 없다. 편하게 마음을 많이 먹으려 하고 있다. 욕심보다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찾으려 한다"면서 "작품 선택에 있어서 섣부르게 선택하기보다는 조금 더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배팅하고 싶다. 행복한 것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도 많지만, 단순하게 오늘 하루 잘 보냈으면 보람이 많이 있고, 좋아하는 것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 분)가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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