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장윤호 퇴장' 한국, 우즈벡에 1-4 충격패… 결승행 좌절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1.23 23:00 / 조회 : 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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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1-4로 패했다.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2013년 오만서 열린 1회 대회서 4위를 차지한 한국은 2016년 카타르 2회 대회서는 일본에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복병을 끝내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오는 26일 같은 날 베트남에 패하며 역시 결승행이 좌절된 카타르를 상대로 3,4위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근호를 중심으로 왼쪽 날개에 조영욱, 오른쪽 날개에 윤승원이 각각 배치됐다. 한승규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중원에서는 최재훈과 장윤호가 더블 볼란치를 구축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이건-황현수(주장)-이상민-박재우 순. 골키퍼는 강현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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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우뢴뵈프가 최전방에 섰으며 캄다모프, 잠로베코프, 시디코프, 가니에프, 야크시뵈프가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포백은 코밀로프, 아슈르마토프, 투르수노프, 오타코노프 순. 골키퍼는 에르가셰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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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은 우즈벡의 페이스였다. 전반 4분과 5분 우즈벡의 야크시뵈프와 캄다모프가 연속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11분에는 시디코프가 프리킥 기회서 때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또 다시 떴다.

한국도 서서히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17분에는 윤승원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에게 안겼다. 하지만 이내 우즈벡에게 페이스를 빼앗겼다. 전반 20분에는 투르수노프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우즈벡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3분 시디코프가 중원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우린뵈프가 아크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침투 패스 한 방에 한국의 일자 수비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득점엔 실패했다. 김봉길 감독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김문환을 투입하는 대신 윤승원을 빼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초반부터 한국은 우즈벡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4분 한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중앙 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한국. 장윤호가 띄운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현수가 힘껏 뛰어오른 뒤 헤더로 연결해 우즈벡의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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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이 되자 양 팀은 더욱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후반 29분 한국에 큰 악재가 닥쳤다. 장윤호가 슈팅 과정에서 골키퍼를 향해 발을 뻗다가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강하게 항의한 이근호마저 경고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최재훈을 빼는 대신 조유민을 교체로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반면 수적 우위를 점한 우즈벡은 강력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후반 40분과 42분에는 야크시뵈프가, 후반 43분에는 시디코프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린 한국은 결국 연장 전반 10분 결승골을 헌납했다. 가니에프가 중앙 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휘어지면서 강현무 골키퍼의 손을 지나 그대로 한국의 골문에 꽂혔다.

1-2로 뒤진 한국은 연장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으나 더 이상 우즈벡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연장 후반 6분 야크시뵈프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또 한 골을 헌납했다. 결국 한국의 1-4 충격적인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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