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계속되는 박항서 매직.. 우승까지 넘본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1.23 19:59 / 조회 : 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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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AFPBBNews=뉴스1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AFC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베트남 히딩크'로 불린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이 해낸 업적이다. 그리고 매직이 이어지게 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AFC U-23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감독을 지냈다. 이후 경남, 전남, 상주 등 여러 프로팀을 거치며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이영진 전 대구 감독을 수석코치로 데려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함께 23세 이하 대표팀까지 겸임하고 있다.

그리고 1월 박항서의 매직이 베트남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1-2로 패했지만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이어 시리아와 0-0으로 비기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가장 치열한 승부였다.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겨 4강에 올랐다. 동남아 국가 중 최초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2016년 대회 챔피언인 카타르가 맞수였다. 카타르는 강했다. 박항서 감독은 5백을 들고 나오면서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가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앙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등 공격력에 무게를 뒀다. 그러자 동점골이 터졌다. 응우엔 쾅 하이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베트남은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하고 패하는 듯 했다. 후반 42분 아모즈 알리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실점 1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던 응우엔 쾅 하이가 기적같이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베트남은 또 한번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지어야 했다. 연장전 동안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카타르는 3명의 키커가 성공한 반면, 베트남은 4명의 키커가 성공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사상 첫 8강에 이어 4강까지. 4강까지도 놀라운 업적이다. 하지만 박항서의 매직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제 우승까지 넘본다. 우승컵을 두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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