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힐링캠프? '달팽이호텔' 궁금증 속 개업(종합)

올리브 새 예능 프로그램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1.23 16:04 / 조회 : 5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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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새 예능 프로그램 '달팽이 호텔'이 오는 30일 시청자들을 찾는다. 각박한 삶 속에 '달팽이'같은 느림의 미학을 통해 '힐링'을 쫓는 프로그램이다.


'효리네 민박', '힐링캠프' 등 '힐링'을 전면에 내세운 기존 인기 예능 프로그램 포맷과 다소 유사한 것 아니냐는 의문 속에 시청자 앞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황인영PD는 "'힐링캠프' 버라이어티 버전 같단 얘기를 듣는데, 우선 '잘 쉬어야 잘 산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획의도에 대하 말문을 열었다.

황PD는 "바쁘고 치열하게 사는 분들이 쉬면서 여행을 즐기는 과정을 보여주면 공감할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행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도 나눈다. 때문에 그들의 여행 과정을 담는 것이 주를 이룰 것이다. 토크쇼를 표방하기 보다는 관찰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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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달팽이 호텔'은 강원도 정선의 한 산골에 자리 잡은 호텔에서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민박집을 운영하는 콘셉트의 '효리네 민박'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황PD는 "우선 세 분(이경규, 김민정, 성시경)이 하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지배인이 화를 가끔 낸다는 것도 다르다. 우린 프로페셔널한 호텔을 지향하지만 손님의 얘기를 듣고 그분들의 여행에 동참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내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서로 회의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하는 버라이어티 적인 요소도 있다"며 "직접 보면 ('효리네 민박'과) 비슷하다는 얘기는 안 할 것이다. 한 분 한 분 여행을 오게 된 이야기와 서로 섞이는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가 중심이라 지향하는 바가 많이 다르다. 조금 더 깊숙한 이야기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달팽이 호텔'에는 이경규가 호텔 지배인으로, 성시경이 특급 직원으로, 김민정이 호텔리어로 등장한다.

배우로서 예능 프로그램 환경이 다소 낯선 김민정은 '달팽이 호텔' 출연에 "연기를 한 세월은 길지만 여기선 막내 아기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며 "두 분(이경규 성시경)께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예능 대부' 이경규에 대해 "사실 화를 내면 어떡하나"며 "크게 걱정이 됐다. 내가 화내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인데, (이경규 선생님이) 생각보다 화를 안 내더라. (이경규) 선생님 눈에 조금 더 들어간 어느 지점에 따뜻함이 있다. 눈빛과 표정, 말투 등 이런 면에서 나는 따뜻함을 진심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이경규도 성시경, 김민정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여배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합을 맞춘 것은 '힐링캠프' MC 한혜진, 성유리 이후 세 번째다.

이날 이경규는 "지금 두 분(한혜진, 성유리) 다 시집을 갔다. 김민정 씨도 중간에 시집을 갔으면 좋겠다. '달팽이 호텔'에서 결혼하면서 (성)시경이가 축가를 하고, 내가 주례를 하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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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이경규는 또한 '달팽이 호텔'에 부르고 싶은 게스트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후배인 배우 최민식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지난 2012년 당시 이경규가 진행한 '힐링캠프'에도 나온 바 있다.

이경규는 "대학교 후배 최민식을 오게 해서 영화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던 생각들을 얘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최민식과 어울려 다니는 배우들도 있는데 같이 '달팽이 호텔'에 와서 푹 쉬다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언어의 온도'를 집필한 이기주 작가를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JTBC 드라마 '맨투맨'을 마친 뒤 공백기 동안 독서를 즐겼다는 그는 "'언어의 온도'를 읽고 너무 좋아서, '말의 품격'이란 책을 사서 포장재도 안 뜯고 고이 모셔놨다"며 "기회가 되면 이기주 작가님을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테니스 마니아인 성시경은 테니스 선수 정현을 꼽았다. 정현은 지난 22일 2018 호주오픈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해 화제가 된 스포츠 스타다.

성시경은 "정현 선수가 시간이 돼서 오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며 "먹고 싶은 건 없는지, 하고 싶은 건 없는지 물어보고 싶다. 8강에서도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달팽이 호텔'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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