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師' 손승리 코치 "우승? 김칫국 No.. 8강전 응원 부탁!"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1.23 10:27 / 조회 : 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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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승리 후 큰절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정현(22)의 스승인 손승리 코치도 제자의 쾌거에 기쁨이 가득했다. 손 코치는 8강전에서도 국민들의 힘찬 응원을 부탁했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에 3-0(7-6<4> 7-5 7-6<3>) 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58위 정현이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현재 세계랭킹 14위 조코비치를 꺾은 순간. 정현은 한국 최초 테니스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오는 24일 열린다.

현지서 정현과 함께하고 있는 손승리 코치는 2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굉장히 기분 좋다. 정현이 훈련을 잘 소화했다. 그런 것들이 실제 상황에서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장 나오고 정현과 나눴던 대화에 대해서는 "서로 웃으면서 수고했다는 얘기 그 이상 더 있겠는가"라고 웃었다.

정현은 경기가 끝난 뒤 플레이어 박스 쪽을 향해 큰절을 했다. 그곳에는 한국서 온 부모님과 형, 코치가 있었다. 손 코치는 '큰절 세리머니'에 대해 "저희들도 예상을 못했다"며 "본인이 계속 한국에 있지 않고 부모님과 떨어져야 할 기간들이 많으니까 그래서 부모님들 다 와 계시고 또 많은 고생을 하시는 분들에게 인사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완벽한 3-0 승리. 손 코치는 정현의 점수에 대해 "사실 저는 100점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프로 경기에서 이긴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매 경기 100점이 아니고는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100점"이라고 강조했다.

테니스는 체력 소모가 상당히 큰 경기다 손 코치는 "그래서 경기를 마치고 나면 공식적인 마사지사라든지 치료사들을 총동원해 저희들이 관리하고 있다. 또 어머님이 여러 가지 영양식을 챙겨주신다. 어머님은 꿀부터 시작해서 또 정현이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챙겨온 걸로 제가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현이 오로지 테니스밖에 생각하지 않냐'는 물음에 손 코치는 "정말 제가 처음 만났을 때 그랬었다. 사실 요즘은 또 독서에 취미를 붙여서 핸드폰이나 태블릿 PC에 소설을 담아놨다가 읽는 걸로 알고 있다. 굉장히 재미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손 코치는 "(정현이) '우승을 하겠다' 그런 목표보다는 지금 현재 내가 어떤 개발을 해 좀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그런 목표가 굉장히 뚜렷한 것 같다. 꼭 '우승을 해야 하겠다'하는 그런 생각보다는 조금 전에 얘기했던 그런 생각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도 매 대회에 출전할 때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하고 나가기는 한다. 그렇지만 더더욱 이번만큼은 김칫국을 미리 마시지 않겠다. 좀 더 단단하게 뚫고 나가겠다"며 웃었다.

끝으로 손 코치는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좋은 선수가 한국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지금 정현이 호주 오픈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 덕택이 아니겠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테니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8강전이 또 있으니까 더욱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응원을 계속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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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정현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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