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평창 올림픽 참가 무산.. IOC서 불허 결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23 09:04 / 조회 : 31397
  • 글자크기조절
image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안현수. /사진=뉴스1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33·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도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에 따라 러시아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다른 매체들도 안현수의 출전 불가 소식을 긴급히 전했다.

러시아가 IOC로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 당했지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은 가능하다는 결정이 나온 바 있다. 안현수 역시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안현수는 2006 토리노·2014 소치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있었다. 그것도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었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황제로 불렸다. 이후 부상과 빙상연맹과의 갈등설 등으로 인해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새로운 조국인 러시아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러시아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미 따낸 올림픽 금메달만 6개였고, 메달은 8개였다(금메달 6개·동메달 2개). 메달 하나만 더 따면 쇼트트랙 개인 최다 메달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평창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전 자체가 무산되면서 모든 것이 꼬이는 모양새다. 구체적으로 왜 출전이 금지됐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은 "안현수가 왜 이런 판정을 받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변호사 미하일 프로 코펫은 "예상하지 못한 정보다. 출전 금지 명단에 안현수의 이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기존 도핑에 연루됐던 러시아 선수들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황이다. 안현수의 경우 이제 CAS에 제소를 해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채 20일도 남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안현수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