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캡틴' 박경수 "감독님의 주장 제안, 느낌 다르다"(일문일답)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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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2018시즌 kt wiz 주장은 올해도 박경수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됐다. 박경수가 올해에도 주장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8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태열 사장, 임종택 단장 등 프런트와 김진욱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참석했다.

선수단은 해외에서 개인 훈련 중인 황재균과 니퍼트, 피어밴드 등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유태열 사장, 김진욱 감독의 신년사와 선수단 상견례 및 주장 박경수의 인사말 등이 진행됐다. kt의 2018시즌 캐치프레이즈는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로 정해졌다.


신년 결의식을 마친 후 박경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박경수와의 일문일답.

- 올해도 자원했다고 했는데.

▶ 올해 말을 많이 하지 않으려 한다. 어떻게, 무엇을 하고 싶다 등 공개를 하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오는 실망감이 나를 너무 괴롭히더라. 작년에 기대를 많이 해서 인터뷰를 많이 했고, 목표들을 공개했었다. 그런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아직도 회복이 덜 된 느낌이다. 올해는 말 좀 줄이기고 결심했다. 행동으로 해서 잘 되면 '무엇이 잘 됐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 주장 확정은 언제 됐나.

▶ 감독님이 운을 띄워주셨다. 1년 더 해줬으면 좋겠다 하셨다. 작년에는 내가 먼저 말했고, 올해는 역으로 감독님이 먼저 말해주셨다. 작년과 느낌이 다르다. 작년에는 내 욕심이었다. 최하위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지 않았다. 올해는 감독님이 먼저 말씀해주셔서 느낌이 다르다.

- FA 앞두고 주장이라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 사실 약간 그렇다. 하지만 팀이 좋아지면 나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 끝나고 감독님과 면담을 했었다.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 고참들의 역할 등에 대해 말했다. 워크샵 갔을 때도 고참들이 모여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 5할 승률 목표에 대해.

▶ 오늘 들었다(웃음). 충분히 할 수 있는 걸 느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과 경기했을 때 '너희 왜 그러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소리가 솔직히 듣기 싫었다.

- 목표에 대한 선수단의 분위기는.

▶ 캠프 가봐야 알 것 같다.

- 작년 시무식 때와 분위기가 다른데.

▶ 감독님이 선수들의 성향이나 성격을 다 파악하셨다. 지난해 야구장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면, 올해는 뭔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그 방향을 잡았으면 선수들은 따라가야 한다. 주장으로서 이끌고 가겠다.

- 고참들과 이야기한 것은.

▶ 게임을 대하는 자세였다. 고참 선수들이 일부러 쓴소리 하지 않고 자신감을 복돋아주는 말만 했다. 팀 성적도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무슨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나. 우리부터라도 똑바로 하자고 말했다. 우리가 먼저 명분을 만들고, 그런 다음에 팀을 이끄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 목표는 정했나.

▶ 올해는 정말 목표가 없다. 역으로 목표를 잡지 않고 팀 성적이 좋다면 더 좋지 않나 싶다.

- 전력 보강에 대한 느낌은.

▶ 니퍼트와 저번에 야구장 왔을 때 격하게 환영을 해줬다. 니퍼트는 내가 LG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다. 최근에는 올스타전에서 우리 팀 선발 투수였다. 젠틀하고 멋있는 선수다. 잘 던지든 못 던지든 덕아웃 앞에서 기다려주고 있는 모습 자체가 큰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점수를 주고 내려왔을 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더라. 실력도 좋은 선수가 그런 모습까지 보여준다면 우리 팀 선수들이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실 같이 야구를 하고 싶은 선수가 니퍼트였다. 피어밴드, 로하스도 같이 해보니 야구 외적으로도 본받을 것이 많은 선수다. 사실 니퍼트에게 투수 조장을 권유했었다. 거절하더라(웃음). 선발진은 작년보다 더 안정이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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