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결연한 의지.. "불명예 털어내자"(종합)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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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고자 한 kt wiz가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8시즌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태열 사장과 임종택 단장 등 구단 프런트를 비롯해 김진욱 감독 이하 선수단이 참석했다. 선수단은 해외에서 개인 훈련 중인 황재균과 니퍼트, 피어밴드 등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유태열 사장, 김진욱 감독의 신년사와 선수단 상견례 및 주장 박경수의 인사말 등이 진행됐다. kt의 2018시즌 캐치프레이즈는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로 정해졌다.

kt는 "고은 시인이 헌정한 시구절로, '지상의 허공은 무언가 받아들이는 수동체다. 허공이 소리쳐 공을 부르고, 공은 날아갈 때 에너지를 남기지 않고 간다. 온 힘을 다해서 그렇게 우리도 온몸으로 가자'의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유태열 사장은 "올해는 황금의 개다. 황금개는 풍년과 다산을 상징한다. 무술년의 정기를 이어받아 풍성한 한 해를 기대해본다. 2018년은 우리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는 지난 3년간의 아픔을 뒤로 하고 많은 것을 준비했다. 지난 가을 미야자키 캠프를 시작으로 우리는 수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황재균, 니퍼트 등 역량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강백호, 김민 등 신인 유망주들과 이창진, 송민섭 등 군제대 선수들도 합류했다. 이지풍 트레이너 코치도 우리와 함께 하게 됐다. 최상의 멘탈을 위해 멘탈 닥터도 모셔올 예정이다. 2018년, 모든 면에서 더욱 더 강해졌다. 이제는 물러설 때가 없다. 임전무퇴의 자세로 올해를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열흘 후면 애리조나에서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이번 시즌의 시작이자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완성해나가는 완성체의 시간이다. 시즌이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이번 전지훈련은 본인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면서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 하에 일사분란하고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해주길 바란다. 작년 메이저리그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2011년부터 3년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우승 원동력은 이들을 하나로 묶었던 팀워크였다. 우리도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가 하나가 되어 'Go together' 한다면 기대 이상의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한 명 한 명의 의지에 우리 팀 성공이 달려있다. 올 시즌 마치는 날 우리의 꿈이 감동의 드라마고 끝날 수 있기를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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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김진욱 감독은 "두 번째 신년 결의식이다. 세 가지 말을 전달하겠다. 첫 번째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탓 하지 말고 핑계 대지 말자'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스스로 잘 알았으면 좋겠다. 코칭스태프가 바라보는 위치와 본인들이 생각하는 위치에는 갭이 있다. 냉정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5할 승부를 이루기 위해서 6회부터는 모든 선수들이 눈빛이 달라지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6회 이후에서는 어떤 상황이든 관계없이 악착같은 눈빛과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달라. 상대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부담감을 심어줘야만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고, 강해지는 모습이 생길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은 1군에 있기 힘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kt가 1차 지명한 투수 김민이 신인 선수 대표로 나서 각오를 밝혔다. 김민은 "신인답게 더 성실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역시 kt의 캡틴은 박경수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주장을 맡는다. 박경수는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말은 안 해도 올 한해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또 한 번 주장을 맡지만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종택 단장이 신년사를 전했다. 임 단장은 "와신상담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 캐치프레이즈는 우리의 각오를 담은 문구다. 3년간 불명예스러운 꼴찌 수렁을 벗어내는 건 물론 가을야구와 100만 관중 디딤돌을 놓는 한 해가 되도록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에서 모두가 뜻을 모아 도원결의를 한 바 있다. 유비와 같은 김진욱 감독님, 용맹스러운 김용국 코치님, 장비와 같은 이상훈 퓨처스팀 감독님과 프런트가 힘을 모으면 분명 강팀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임 단장은 "휴식기에도 체력 관리에 땀을 흘린 고참 선수들과 이를 도와준 이지풍 코치 및 트레이너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러한 단합된 모습들이 올 한해 기대케한다. 강인한 의지과 노력, 소통, 팀워크로 불명예를 털어버리고 도약하는 한해를 만들어가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구단 존립근거는 첫째도 팬, 둘째도 팬이다. 팬들은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과 작은 배려에 감동한다.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 위한 열정과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어떤 행위도 발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단장은 "올해 우리의 목표는 하위권 팀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나약해지는 자신이다. 근성과 투지 있는 플레이로 5할 승률 달성하는 게 목표다. 조선 정조 대왕의 숨결이 살아있는 수원을 홈으로 한다는 자부심으로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기적으로 만드는 필승의 각오가 필요하다.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만나기를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쳤다.

kt는 떡 케이크 커팅식, 단체 기념 사진을 찍으며 2018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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