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올스타전] 어떻게 참았니? '댄스퀸' 이다영 아성 위협한 도전자들

의정부=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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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희.


최근 몇 년 동안 V리그 올스타전의 세리머니 부문은 '댄스퀸' 이다영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올 시즌 이다영을 위협할 강력한 도전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GS칼텍스 듀크는 이다영의 세리머니퀸 4연패를 저지했다.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올스타전서 세리머니 여왕 이다영의 독주를 견제할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GS칼텍스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위해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다영은 올스타전마다 거침없는 춤사위로 관중은 물론 취재진과 방송카메라의 시선을 집중시켜 왔다. 올스타전 세리머니 MVP를 선정하기 시작한 2010-2011 시즌부터 남자부의 경우 2년 연속은 커녕 2회 수상한 선수도 없는 반면 여자부에서는 이다영이 독보적이었다. 이다영은 2014-2015시즌부터 3년 연속 세리머니 MVP를 수상했다.

헌데 이번에는 이나연, 듀크, 김나희, 강소휘 등도 멋진 춤사위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시작 초반, 분위기가 생각보다 달아오르지 않았다. 누구 하나 포문을 열지 않자 선수들은 세리머니에 소극적이었다. 준비를 해온 듯했지만 수줍은 듯 몸동작이 작았다.

어색한 흐름을 이나연이 단번에 뒤집었다. K스타가 8-10으로 뒤진 1세트에 투입된 이나연은 바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프로듀스101'의 히트곡 픽미(Pick me)가 흘러 나왔다. 이나연은 걸그룹 안무를 완벽히 소화하며 의정부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나연이 불을 붙이자 숨 죽이던 이다영도 강력하게 응수했다. 이다영은 오픈 득점에 성공한 뒤 벤치서 대기 중인 황택의를 불러 내 커플 댄스를 췄다. 다음 득점 때는 쌍둥이 언니 이다영과 함께 남자부 신진식 감독을 이끌어내 리듬에 몸을 맡겼다.

이들 외에 김나희와 오지영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나희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을 준비했다. 춤 실력 자체가 예사롭지 않았다. 오지영은 파워풀한 코믹 댄스를 선보였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 '오지구영'이 마음에 들었는지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 유니폼을 강조하며 스텝을 밟았다.

한편 듀크는 9표를 받아 8표의 이다영을 제치고 세리머니 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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