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세상' 김성령 스틸 |
'그것만이 내세상'이 '메이즈 러너3'과 박스오피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내세상'은 왕년에 잘나가던 퇴물복서가 자신을 버린 엄마와 우연히 만나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있는 줄도 몰랐던 동생을 만나게 되고, 그 동생이 서번트증후군으로 피아노에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병헌과 박정민이 형제로, 윤여정이 엄마로 출연합니다. 세 배우의 연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명불허전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그것만이 내세상'에는 그 외에 눈에 띄는 배우들도 보입니다. 윤여정과 박정민이 세들어 사는 집주인 딸로 최리가 나옵니다. 천연덕스럽게 이병헌과 박정민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귀향'에 나온 배우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최리의 어머니 홍마담으로 등장한 김성령도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김성령이 특별출연했죠.
통상 영화에서 특별출연이라는 표기는, 스타급 배우들이 비중이 작아 원래 받던 출연료에 못 미치는 돈을 받았을 때, 그렇게 하곤 합니다. 특별출연이라 싸게 출연했다고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낮춘 출연료를 그 다음 작품 출연료로 요구받곤 합니다. 저 작품에서 이 만큼 받았으니, 이 작품에서도 이 만큼 받아달라고 하는 게 업계 생리니깐요.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특별출연을 하는 건, 감독 또는 제작자와의 인연 때문이거나 작품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김성령은 후자입니다. '그것만이 내세상' 제작사 JK필름에서 정중하게 특별출연을 요청했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써도 상관없으나, 꼭 김성령이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답니다.
김성령은 비중은 적지만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재밌어서 흔쾌히 특별출연에 동의했다고 하구요. '그것만이 내세상'에서 뻔한 역할이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김성령표 홍마담이 탄생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김성령표 홍마담이 얼마나 특별한지, '그것만이 내세상'을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것도 휴일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