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무한도전' 13년만의 시즌제 논의..새로운 기회될까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1.20 08:00 / 조회 :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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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국민예능 '무한도전'의 '시즌제 논의'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리얼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의 시즌제 변화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005년 4월 23일 황소와 인간의 줄다리기라는 '무모한 도전'으로 시청자를 찾았던 '무한도전'은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리)한 도전', '퀴즈의 달인'으로 방송되다 2006년 5월부터 지금의 형태로 방송되기 시작했다. 올해로 13년째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은 국민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출연 멤버들과 게스트는 물론 제작진까지 큰 화제를 몰고 다녔다. '무한도전' 시작부터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는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그 자체다.

김태호 PD는 10년 넘게 담당한 '무한도전'의 재미와 다양한 특집을 위해 여전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김태호 PD가 수년 전부터 말해 오던 것이 있다. 바로 '무한도전'의 시즌제 요구다.

김태호 PD는 10년 전부터 꾸준하게 '무한도전'의 시즌제를 이야기 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예능 프로그램도 드라마처럼 '종방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보여주고 싶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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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사진=MBC


그 이후로도 김 PD는 '무한도전'의 시즌제 필요성을 꾸준히 이야기 해왔다.

국민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향한 기대와 그 무게감 사이에서,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도 리프레쉬가 필요하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MBC 파업기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시청자를 만났다. 단 한번, 지난 2017년 초 7주 휴식기를 가졌다.

사실 MBC로서는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결정하기 쉽지 않다. '무한도전'이 10년 넘게 MBC 간판 예능이자, MBC의 얼굴로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의 시즌제 필요성을 이야기 해왔다. 김태호 PD는 물론이고, 다른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나영석 PD까지 지난 2016년 한 강연에서 "'무한도전'은 반드시 시즌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김태호 PD가 훨씬 엄청난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무한도전'에 시즌제의 기회가 열렸다.

최승호 MBC 사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능프로그램의 시즌제'를 발표했다.

최승호 사장은 "봄 개편부터 예능프로그램을 시즌제로 하겠다"라며 "예능 프로그램 시즌제는 새 프로그램 뿐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도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새로운 프로그램은 앞으로 시즌제를 감안해서 만들 것이고, 기존의 프로그램도 적절한 시점에 시즌제로 하겠다"라며 "잘나가는 예능도 너무 길게 끌고 가지 않고,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즌 오프해서 과감하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승호 사장은 시청자가 가장 관심이 많은 '무한도전' 시즌제가 준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내에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10년 넘게 쉴새 없이 달려온 '무한도전'에 드디어 시즌제의 기회가 열렸다. MBC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이 모두 시즌제를 하는데 '무한도전'이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최승호 사장의 말처럼 김태호 PD는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과연 어떤 식으로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무한도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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