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한화 김재영 "올해는 팀에 보탬되야죠"(인터뷰①)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1.19 06:00 / 조회 :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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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사진=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김재영(25)은 2년 차였던 지난해가 많이 아쉽다고 한다. 시즌 말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음에도 본인 패전의 반만 승리했더라도 팀에 보탬 됐을 것이라고 곱씹는다. 그래서 김재영은 올해야말로 더욱 분발해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영은 지난 2016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을 받을 만큼 한화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이를 몸소 경험했다. 홍익대 재학 시절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그였지만 1군 마운드는 어렵기만 했다.

데뷔 첫해 김재영은 11경기 11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32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년 차가 된 지난해도 시작은 어려웠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5월 9일이 돼서야 1군에 올라온 그는 약 일주일 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5월 13일 잠실 LG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 다시 팀과 팬들의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반기 내내 그는 고전했다. 9경기 30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5.70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1경기 55⅓이닝 동안 3승 4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낮췄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8월 30일 대전 LG전(7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0일 대전 SK전(7이닝 4실점)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김재영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늦었지만 자신감도 생겼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올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해낼 생각이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앞둔 김재영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재영과의 일문일답

-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

▶ 야구장에서 웨이트하고, 러닝, 캐치볼까지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가기 전까지 50~60m 피칭도 하고 갈 예정이다. 캠프 가서 전력으로 피칭을 할 수 있게끔 몸을 만들 예정이다. 피칭은 한 두 번 정도 가볍게라도 하려고 한다.

-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 시즌 초, 중반에 너무 못했다. 주위에서 잘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한창 순위 싸움 할 때 못해서 마음에 많이 걸렸다. 내가 패한 경기 반이라도 승리했으면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시즌 말미가 돼서 보탬이 됐다. 올해는 열심히 해서 초반부터 보탬이 되고 싶다.

- 5월이 되어서야 1군에 올라왔다.

▶ 1군 올라와서 생각보다 빨리 첫 승을 올렸다.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 했는데 생각보다 안 풀리더라. 1군과 2군의 차이도 컸다. 선발로 올라가기 창피한 성적이었는데도 이상군 감독대행께서 계속해서 기회를 주셨다. 어느 순간 되니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제구도 점점 안정이 됐다. '제구만 안정이 되면 좀 통하는구나' 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 프로 데뷔 첫 승 때 기억이 나나.

▶ 물론이다. 당시 점수 차가 컸다(한화가 10점차 리드). 점수차가 많이 났지만 나는 동점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선발로 승리했다는 것에 감격스러웠다. 롯데전(5월 10일)에서 중간으로 나와 이대호, 최준석 선배 상대한 후 바로 선발로 들어가 13일 선발 첫승을 따냈다.

- 선발 준비하라는 말에 기분은 어땠나.

▶ 멍했다. 정신을 차리고 2군에서 선발 준비할 때처럼 몸을 만들었다. '2군 시합이다'라고 생각하고 시합에 임했던 것 같다.

- 그래도 잘했다고 평가하는 점은 없나.

▶ 음.. (잠시 고민한 뒤) 작년 시즌 막판 잘 던진 것이다. 김독님 및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는 것. 올해를 기대하게 했다는 점이다. 기대에 부응할 일만 남은 거죠(웃음).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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