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현수형 가세, 의욕 더욱 커졌다"(인터뷰②)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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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형종 / 사진=LG트윈스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LG 트윈스는 지난 12월 FA 최대어 외야수 김현수를 영입했다. 외야 주전을 노렸던 선수들에게는 한 자리가 없어진 셈이다. 하지만 그 중 한 명인 이형종(29)은 오히려 의욕을 불태웠다. 강해진 팀에서 함께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LG는 지난해 외야에 확고한 주전을 찾지 못해 고생했다. 이형종 채은성 이천웅 안익훈 백창수 문선재 등이 번갈아 기용됐다. 경쟁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헌데 김현수가 가세하면서 좌익수는 자리가 찼다. 문은 더욱 좁아졌다. 그럼에도 이형종은 기대가 컸다.

-김현수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지 않겠나.

▶똑같다. (김)현수형 영입이 발표됐던 날, 나도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현수 형도 왔는데 내가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만족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 자리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경쟁에서 밀리면 세 자리가 있어도 소용 없다. 나도 같이 잘해서 우리 팀이 강해졌으면 좋겠다. 어차피 작년에도 처음엔 주전 아니었다. 지금은 작년보다 경험도 쌓였다. 한편으로는 더 자신이 있다. 오히려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지.

▶물론이다. 잘 치는 타자가 한 두 명이라도 더 있으면 더 큰 효과가 난다고 항상 믿어왔다. 찬스도 더 많이 생기지 않겠나. 주자 3루에 있을 때 나가는 것과 없을 때 나가는 건 정말 다르다. 현수 형이 그렇게 만들어줄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 자리든 두 자리든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 보자는 마음이다.

-기술적인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나.

▶구상하는 바는 있다. 지난해에는 무조건 강하게 치려고 했다. 70~80% 느낌으로 쳐도 100%의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간결하게 스윙하려고 한다. 마무리캠프 때에는 레그킥 높이를 살짝 낮췄다. 타격 자세도 오픈 스탠스에서 크로스로 바꿔보려고 한다.

-오픈 스탠스와 크로스의 차이는.

▶타격할 때 어차피 (왼발과 왼쪽 어깨가)들어와야 한다. 왼쪽이 열린 상태면 공은 더 편하게 볼 수 있는데 레그킥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움직임이 많다. 애초에 일자나 크로스에서 출발하면 그 동작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바꾸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작년 초반에는 자신 있게 들어갔었다.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공도 몇 번 보고 손에도 맞다 보니 두려움이 생겼다. 공을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열어놨다가 들어가면 또 시야가 미세하게 바뀌면서 흔들리기도 한다. 들어가다가 공이 얼굴로 날아오는 것 같아서 움찔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들어간 상태에서 보면 그런 불안감을 다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깊이 날아오면 맞아도 된다는 각오로 임하려고 한다.

-팬들에 한마디.

▶작년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게 감사드린다. 그에 반해 후반기에는 실망시켰다. 죄송하다. 올해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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