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공승연 "서강준, 첫 동갑 상대..갈색눈 공통점"(인터뷰①)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1.18 15:00 / 조회 : 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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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공승연(25. 본명 유승연)은 지난해 성장과 변화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12년 데뷔작 tvN '아이러브 이태리'를 시작으로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SBS '풍문으로 들었소', SBS '육룡이 나르샤'를 거치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던 공승연은 지난해 tvN '내성적인 보스',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까지 소화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다. 1년 사이 주연진 중 한 사람에서 1인 3역까지 분하며 드라마의 핵심이 되는 주연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에 공승연은 지난해 11월 15일 진행된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조직위원장 장윤호, 2017 Asia Artist Awards, 이하 '2017 AAA')에서 뉴웨이브 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공승연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시청자 곁으로 찾아간다. 공승연은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친 KBS 2TV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로 올해를 힘차게 연다. '너도 인간이니'는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 3세 아들 대신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우며 벌어지는 대국민 인간사칭 사기극. 공승연은 극중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경호원 소봉 역을 맡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벗어던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르꼬끄 바운더리에서 공승연과 만났다. 공승연은 '너도 인간이니'를 마친 시원섭섭함과 이후 자신을 찾아올 작품에 대한 설렘을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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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너도 인간이니' 촬영을 마치고 1달 동안 쉬고 있었어요. 새해 목표로 운동도 하고 영어도 배우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영화를 못 봐서 하나씩 보고 있어요. '범죄도시'를 엊그저께 봤어요. 진선규 선배님을 '육룡' 때 알았는데 그때 연기도 잘하시고 팬으로서 있었는데 잘되시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어요. 안 그래도 연극('나와 할아버지') 보러 가기로 했어요. '써클'에 함께 출연했던 오의식 선배님도 나오셔서 '써클' 팀이 다같이 갈 것 같아요.

-'써클' 팀과는 여전히 끈끈한가봐요.

▶얼마 전에도 만났고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했고요. 정말 번개 많이 하고 아직까지도 채팅방이 울려요. 사람들이 좋으니까 현장에 있는 게 재밌고 다 너무 편하게 지냈어요.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과도 아직 연락해요.

-차기작 '너도 인간이니'는 공중파 첫 주연작이에요.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책임감도 느꼈는데 (서)강준이랑 같이하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했어요. 처음으로 공중파 주연이기도 해서 정말 부담감이 컸어요. 주변에서 '이번에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너도 인간이니'는 어떤 작품인가요.

▶코믹도 있고 회사 내 정치 이야기도 있고 사랑도 있고 엄마와 아들 사랑 이야기도 많아요. 딱히 로코라고 단정 짓기엔 어려워요. 액션도 있고 남자들 사이 우정도 있고 되게 많아요.

-요즘 '보그맘', '로봇이 아니야'처럼 로봇 소재 드라마들이 많아요.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비슷할까 싶어서 저도 모니터했는데 다른 부분은 분명히 있어요. 비슷한 소재도 있지만 어쨌든 달라요. 로봇에게 마음이 훅 가게 만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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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강준(왼쪽)과 공승연/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너도 인간이니'에서 상대역인 서강준 씨와 호흡은 어땠나요.

▶우선 강준이랑 동갑이에요. 여태 드라마 촬영하면서 오빠나 동생을 만났지 동갑은 처음이었어요. 친구같이 촬영했고 촬영 시간이 빡빡하고 매일 밤새다 보니까 현장에서 만날 시간은 많았는데 사적으로 만나지 못했어요. 사적으로 만날 시간이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현장이 빠르게 돌아가서 안타까웠어요.

-두 분 다 갈색 눈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네. 서로 눈이 똑같다고 얘기했어요. 감독님도 보면서 카메라 투샷을 잡으면 갈색 눈동자들이 있으니까 신기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신기한 게 둘 다 색소가 부족하다 보니까 둘다 햇볕을 잘 못 봐요. 촬영할 때 누구는 햇빛을 보고 누구는 그렇지 않으니까 한 명은 눈을 못 떠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서로 눈물을 흘리고.. 야외 촬영 할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종합 격투기 선수 출신 경호원 역할을 맡았어요.

▶액션도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요. 액션스쿨도 자주 갔는데 몸이 격투기 선수처럼은 잘 안 돼 살짝 분장 도움을 받았어요. 그게 제가 아쉬운 부분이에요. 격투기 하는 모습이 더 자연스러웠어야 했는데 단기간에 잘 안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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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사진=김창현 기자


-경호원 역이라 누군가를 때려눕히는 신도 기대해봐도 되나요.

▶사실 그런 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위험한 상황이 없었던 것 같고 제압하는 신도 있긴 한데 많이 나오진 않아요. 그리고 로봇이 저보다 힘이 훨씬 세서 로봇이 오히려 저를 지켜줘요.

-전작 '써클'에 이어 이번에도 CG 촬영이 많았다고 들었어요.

▶네. '써클'에서는 크로마키 촬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많았던 것 같아요. 또 저보다는 강준이 CG가 많았고 사고 장면 CG가 많았어요. '써클'에서는 사람 CG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액션도 많다 보니까 액션 CG도 많았죠.

-작품을 하면서 인간과 로봇의 사랑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겠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인간이 로봇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면서 찾아봤는데 몇 년 뒤에는 인간과 로봇이 사랑할 수 있다는 기사도 있더라고요. 드라마 내에서 내내 생각했어요. 연민이나 이런 것은 분명히 생길 수 있는데 '사랑까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극중에 작은 로봇이 나오고 그 로봇이 사라지는데 마음이 이 아이한테 가더라고요. 인간 같은 로봇이 있는데 인간, 로봇 구분이 안 되면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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