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1억' 정성훈, 현역 강력 의지..'대폭삭감' 감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18 10:26 / 조회 : 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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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 정성훈 /사진=LG트윈스 제공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8)이 선수 생명 연장을 위해 몸값을 대폭 낮췄다.


KIA는 18일 "정성훈과 연봉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성훈의 지난해 몸값은 계약금 포함 7억 원이었다. 무려 85.7%가 날아간 액수다. 현역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엿보인다.

정성훈은 지난해 11월 LG 보류선수서 제외됐다. 2017 시즌을 앞두고 LG와 1년 총액 7억 원(계약금 4억 원, 연봉 3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LG는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정성훈과 이별했다.

해가 바뀌도록 정성훈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대타 요원으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기량이 아직 녹슬지 않았는데 강제 은퇴가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던 중 KIA 영입설이 돌았다. 광주일고 출신이었고 김기태 감독과 LG 시절 인연도 남달라 설득력을 얻었다. KIA는 내부 FA인 김주찬을 먼저 잡고 바로 이틀 뒤 정성훈도 일사천리로 영입했다.

정성훈은 1999년 해태에서 데뷔한 뒤 2003년 현대로 이적했다. FA 자격을 얻어 2009년 LG 유니폼을 입고 2017년까지 뛰었다. 19시즌 통산 2135경기에 출전해 안타 2105개 170홈런, 969타점, 타율 0.293를 기록 중이다.


1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정성훈은 백업 1루수 또는 우타 대타요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주찬과 서동욱이 1루 주전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고 지명타자 자리는 나지완이 지키고 있다. 다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줄 능력은 충분하다.

정성훈은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 드린다"면서 "고향 팀에서 다시 뛰게 돼 설렌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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