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이규형 반전..범죄자 미화 방지vs개연성 부족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1.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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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을 한 회 앞둔 가운데 이규형의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범죄자 미화 방지 목적과 개연성 부족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연출 신원호)에서는 한양(이규형 분)의 출소 이후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마약사범으로 복역했던 한양은 형기를 다 채우고 출소했다. 한양의 가족, 연인이 근처 식당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한양을 찾아온 건 과거 그에게 처음으로 마약을 권했던 친구였다. 한양은 그의 권유에 다시 마약에 손을 댔고 근처에서 대기 중인 경찰에게 붙잡혔다. 드라마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중에서도 독특한 행동과 말투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던 한양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충격은 컸다.

문제는 한양의 행동이 개연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양은 연인과 마약을 끊기로 약속하고 교도소 내에서 마약사범들이 마약 대신 애용하는 감기약까지 끊으며 노력해왔기 때문. 악질 죄수가 한양을 협박, 약을 억지로 먹이려고 할 때도 필사적으로 거부했던 그였다. 교도소 생활 대부분 마약 금단증세로 힘겹게 보냈던 그가 출소하자마자 마약을 투약하는 것은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범죄자가 출소한 당일 경찰의 함정수사에 걸려든다는 점도 작위적이었다.

이 같은 논란 속 범죄자 미화를 피해간 것은 성과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방송 전부터 감옥을 배경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범죄자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았다. 이에 드라마는 명교수(정재성 분) 등 출소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캐릭터를 등장시켰을 뿐 아니라 종종 캐릭터들의 입에서 범죄자를 비판하는 어조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양이 다시 범죄를 저지른 장면은 벗어나기 힘든 마약의 굴레를 보여주며 나름의 교훈을 주는 한편 범죄자 미화를 피해갔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한양의 재범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범죄자 미화 방지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까지 단 한 회를 앞둔 가운데 주인공 김제혁(박해수 분)을 필두로 유대위(정해인 분), 김민철(최무성 분) 등이 출소할 예정이다. 드라마가 사랑받은 만큼 캐릭터들도 저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 이들의 결말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지막 회는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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