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졌던 측면 수비' 승리에도 웃지 못한 김봉길호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1.17 22:22 / 조회 : 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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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전에서의 한국 대표팀의 수비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 1위를 차지했지만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후반전 내내 호주에게 측면 공격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쿤샨에 위치한 쿤샨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D조 3차전서 3-2로 신승했다. 3골을 먼저 넣었지만 2골을 헌납하며 개운치 않은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로 조 1위를 확정했고, 8강전서 C조 2위를 차지한 말레이시아와 오는 20일 오후 5시 8강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 김봉길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베트남, 시리아를 상대로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한승규를 전진 배치시켰고, 2선 공격수였던 한승규를 측면 공격수로 옮겼다. 그 결과 공격은 합격이었다.

한국은 이른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이근호가 호주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혼전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전반 44분 이근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곧바로 일대일 기회를 맞았고,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다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이 되자 호주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시작 동시에 미드필더 맥그리를 빼고 부하지어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때부터 호주는 한국의 측면 수비를 철저히 공략했다.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부하지어의 연속 두 번의 크로스가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후반 10분 흐루스티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이번에도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다.

끈질지게 한국 측면을 공략한 호주는 연속 2골을 넣었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측면 돌파에 이은 카우번이 득점에 성공했다. 4분 뒤인 후반 31분에도 부하지어가 득점하며 1점 차이로 한국을 추격했다.

3-2 상황에서 호주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한국은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상쾌한 승리는 분명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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