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세대 마무리 후보' 고우석 "올해 한몫하도록 노력"(인터뷰①)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17 15:31 / 조회 :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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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고우석 / 사진=스타뉴스


LG 트윈스 차세대 마무리 후보 고우석(20)은 얼떨결에 흘러간 2017년이 아쉽다. 예상보다 이르게 1군에 올라와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혔다. 고우석은 지난 2017 시즌, 2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올해는 좀더 단단히 준비해 제대로 붙어볼 생각이다.

웨이트와 캐치볼을 병행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인 고우석을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마무리투수가 꿈이라는 고우석은 제구력과 유연성을 보완 중이다. 이번 겨울 구단도 착실히 전력을 보강해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한다. 한 단계 도약할 LG에 자신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은 어떻게 훈련 중인가.

▶일단 웨이트에 집중하면서 캐치볼을 함께 하고 있다. 12월부터 필라테스도 시작했다. 마무리캠프 때 투수 코치님과 김현욱 코치님(트레이닝 코치)이 제가 힘은 좋은데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하시더라. 유연성만 갖추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셔서 필라테스를 추천받았다. 웨이트까지 같이 하니까 힘들기도 한데 비시즌에 이 정도 운동량은 당연하다. 지금까지는 만족한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는 무엇을 보완했는지.

▶캠프 가기 전에 내가 던졌던 영상을 쭉 봤다. 주변 이야기도 들었다. 투구할 때 눈이 흔들렸다. 끝까지 보지 못하더라. 이것만 고치자고 마음 먹었다. 직구뿐만 아니라 모든 구질을 던질 때 눈을 떼지 말자고 다짐했다. 뚫어지게 쳐다보는 연습을 했다. 제구력에 영향이 있다. 성과가 괜찮은 것 같다. 무작정 많이 던지기보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끊임없이 했다. 쉴 때도 야구 생각만 했다.

-김현욱 코치가 새로 합류해 트레이닝 파트가 강화됐는데.

▶기초 체력 훈련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 때문에 훈련을 많이 못하기도 했다. 코치님이 오시기도 했고 무릎도 다 나았다. 달리기, 복근 운동, 웨이트 훈련 등이 많아졌다. 시간이 길어졌다기보다는 효율적이고 강도 높게 진행된다.

-1월에 자발적으로 해외 훈련을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나는 2월 1일에 본진으로 출발한다. 나가볼까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그보다 먼저 국내에서 스스로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부터 확실히 알고 싶었다. 내 페이스가 어떤지 내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나가서도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무턱대고 그냥 나갔다가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국내 훈련에 집중했다.

-2월 1일까지 100%를 만들어 가야한다.

▶힘든 과제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하라면 그렇게 해가야 한다는 마음이다. 사실 작년에는 2월 1일까지 100%로 맞춰 가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다. 이번에는 알고 준비 중이다. 2주 정도 남았다. 막바지가 중요하다. 100%라는 건 불펜 투구가 가능한 상태라 생각된다. 바로 불펜 투구부터 시작하고 2주 정도 후에 실전 투구가 이어진다. 지금은 캐치볼 강도를 높여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대 중인 팬들께 각오를 전한다면.

▶큰 응원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감사드린다. 지난해 많이 부족했다. 발판 삼아서 올해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나도 어릴 때부터 LG 팬이었다. LG 야구를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우리 팀 올해는 정말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나도 한몫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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