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살롱]순수+퇴폐미가 공존..정준일 'SAY YES'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1.16 18:00 / 조회 :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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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준일 'SAY YES' 뮤직비디오 캡처


가수 정준일이 발라더 귀환 대열에 합류하며 리스너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정준일은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EP 앨범 'ELEPHANT'에 수록된 음원들과 타이틀 곡 'SAY YES'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정준일의 'ELEPHANT'는 지난 2016년 1월 발매한 'UNDERWATER' 이후 2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타이틀 곡 'SAY YES'를 비롯해 '유월', 'Hell O', 'Whitney', 'Walk'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돼 오랫동안 그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전망이다.

타이틀 곡 'SAY YES'는 한번 듣고선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어렵다. 어렵지만 나도 모르게 계속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된다. 'SAY YES'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며 정준일 특유의 감성이 잘 드러난다. 정준일의 보컬은 곡의 전체적인 리듬보다 다소 빠르게 흘러가 약간은 답답하고 숨 가쁘게 느껴진다. 곡의 마지막 3분의 1은 연주로 채웠다.

다 말하려 해도 다하지 못한 건

할 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야

다 볼 수 있지만 두 눈을 감은 건

용기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야

시간이 멈춰도 불행이 라는 건

마치 소년의 성장과도 같아서

아무리 주먹을 세게 휘둘러봐도

네게 다가올 불행을 넌 피할 수 없어

Yes I know know know know know know

다 지우려 해도 지우지 못한 건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게 아니야

다 잊으려 해도 잊지 못했던 건

머리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야

애써 노력해도 삶이 지옥같은건

엿 같은 가난의 대물림 같아서

꿈을 빌미로 미친 듯 달려보아도

네게 주어진 운명을 넌 피할 수 없어

Yes I know know know know know know


이러한 'SAY YES'의 특징들은 우울한 노래의 가사와 맞물리면서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감정을 돌려 표현하지 않은 솔직한 가사는 순수함과 퇴폐미가 공존한다.

최근 박효신, 김동률 등 연이은 발라드 가수들의 컴백과 발라드 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들린 정준일의 컴백 소식은 많은 리스너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정준일은 이번 'ELEPHANT'를 통해 자신의 음악 색깔을 제대로 보여줬다. 가사에 부적절한 표현이 담겨 타이틀 곡 'SAY YES'가 MBC와 SBS에서 심의 부적격 판정을 받았어도 정준일은 "표현의 자유만큼 듣는 사람의 권리와 걸러내는 사람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가사 수정은 없다고 말했다.

연이은 발라더의 컴백에 리스너들의 행복한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하는 곡마다 큰 사랑을 받았던 정준일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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