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번' 출신 김건태, NC에선 잠재력 꽃 피울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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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건태 / 사진=스타뉴스


김건태(27·개명 전 김정훈)는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서 넥센의 40인 보호명단서 제외됐다. NC가 2라운드에 뽑아갔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때에는 누구보다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김건태가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광주진흥고 출신 김건태는 2010년 KBO 역대 최초로 실시된 전면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2순위(1순위는 LG 신정락)에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화랑대기 최우수선수, 봉황대기 2연속 완봉승 등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데뷔 첫 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으나 2011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13년에는 상무에 입대, 세이브 왕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알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전역 후에도 가시밭길을 걸었다. 스프링캠프 때는 항상 주목을 받았으나 뚜껑을 열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2016년 9월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올렸지만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5경기 출전에 그쳤고 넥센과의 인연은 끝났다.

김건태는 "NC 구단이 또 다른 기회를 주셨다"며 감사해 했다. 김건태는 "캠프 유망주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웃으며 "작년까지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면서 어떻게 캠프를 보내야 효과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지 뒤늦게 깨우친 바가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부진도 스프링캠프와 연관이 깊다. 캠프 도중 입은 경미한 부상을 계속 안고 훈련했다. 몸 상태를 100%로 만들지 못한 것이다. 김건태는 "미국 캠프 마지막 날 라이브 피칭을 하다가 오른쪽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게 오키나와까지 이어졌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아프지 않게 던지려다 보니 모든 게 꼬였다"면서 "직구에 자신감도 없어졌고 어떻게 해서든 아웃카운트는 잡아야 하니까 변화구 위주로 던지다가 계속 맞았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건태는 "마무리캠프 때 던져봤는데 확실히 감을 되찾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NC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이제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잘하고 싶다. 1군에서 꼭 내 자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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