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오재원 "두산, 올해는 다를 것"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1.15 13:55 / 조회 : 4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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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 사진=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2018시즌 캡틴은 오재원(33)으로 결정됐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2018년 창단 기념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전풍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태형 감독, 김태룡 단장 및 조인성 조성환 등 신입 코치진들과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장을 맡게 된 오재원이 선수 대표로 나와 "지난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며 "올해는 마지막에 웃는 2018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후 행사 종료 후 오재원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오재원은 2015시즌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에 김재환이 주장을 맡았지만 포스트시즌 다시 오재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올해에도 주장 완창을 차게 됐다.

오재원은 "처음 맡았을 때는 사실 힘들다는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고참들이나 선배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이어 "작년에도 처음부터 주장은 아니었지만,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해왔었기 때문에 계속 한다고 해서 부담은 없다"며 "원래 하던 일을 똑같이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더했다.

김태형 감독은 "가장 고참 중 한 명이기도 하고, 선수들에 확고하게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오프시즌 동안 미국 LA에 다녀왔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약 2주 동안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고 했다.

그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됐고 내가 왜 못했었는지를 알게 됐다"며 "그동안 내가 왜 못하는지를 몰랐었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방망이 잡는 것부터 투수를 바라보는 것, 좋은 길로 나아가는 게 어떤 길인지 등 2주 동안 많이 배우고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시즌 팀 동료에서 이제 라이벌로 경쟁해야 하는 김현수의 만남도 화젯거리다. 오재원은 김현수와 미용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줬다.

오재원은 "우연히 (김현수를) 미용실에서 봤는데 편안해 보여 좋았고 우리 팀에 함께 있든 아니든 좋은 대우에 입단한 것은 축하해줄 일"이라며 "현수가 LG는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올해 두산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재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년에 보우덴이 많이 빠져있어 팀이 쳐져 있었던 것 같고 나중에 따라가기 힘들었다"며 "올해는 다를 것이고 외국인 투수 2명의 활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재원은 "다른 팀이 전력보강하는 것을 봤을 때 올 시즌 재미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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