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최강희 "故김영애, 저렇게 연기가 좋을까 싶었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1.14 09:34 / 조회 : 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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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배우 최강희가 故김영애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14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故김영애의 가족과 동료 배우들이 그를 추억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인의 아들 이민우 씨는 생전 어머니의 연기 투혼을 회상했다. 앞서 고 김영애는 유작인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췌장암 투병 중에도 끝까지 촬영에 임한 바 있다.

이민우 씨는 "암 환자들이 맞는 그 진통제가 마법의 약처럼 그렇게 딱 맞자마자 좋아지는 게 아니라서 그 정도 진통을 참으려면 강한 것을 맞고 나서도 좀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을 너무 힘들어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은, 오현경 등도 고인의 열정을 떠올렸다. 이정은은 "굉장히 (촬영장에) 일찍 오시고 몸이 아프셔도 거기서 누워 계시지만 슛 들어갈 때는 누가 언제 그랬냐는 듯했다"라며 "저는 그때 시간이 그렇게 촉박하게 남아있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오현경은 "선생님이 그나마 내가 연기를 하니까 이만큼 참고 견디는 것 같아 안 그랬으면 이렇게 지금까지 견디지 못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사실은 초반부터 힘드시다가 많이 급격하게 나빠지셨다. 나중에 거의 병원에 계시다가 진통제를 맞고 몇 시간만 촬영했는데 그것조차도 미안해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고인과 인연이 깊은 최강희는 "촬영만 들어가고 촬영용 의상을 입으면 그때부터 프로였다. 너무 아름답게 사셨고 너무 생각대로 사셨고 '저렇게 연기가 좋을까. 저렇게 연기하는 모습이 나비처럼 아름다울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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