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출두한 토냐 하딩 /AFPBBNews=뉴스1 |
지난 1994년 1월 6일 연습 도중 괴한이 나타나 유망선수 낸시 캐리건의 무릎을 둔기로 내려친,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의 연예전문미디어 '헐리우드라이프'는 이 사건을 그린 '아이, 토냐'(I, Tonya)가 개봉하면서 당시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낸시 캐리건과 토냐 하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4년 연습 중인 토냐 하딩(앞)과 낸시 캐리건(뒤)/AFPBBNews=뉴스1 |
3세부터 스케이팅을 시작한 토냐 하딩은 1991년 월드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쉽에서 승리를 하며 일약 스타가 되었다. 당시 미국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으며, 그 후 1992년과 1994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대담프로 당시 출연했던 토냐 하딩과 낸시 캘리건 /AFPBBNews=뉴스1 |
당시 낸시를 공격한 괴한은 토냐의 전 남편인 제프 길롤리와 보디가드 숀 에크하트가 고용한 사람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죄를 인정하고 각각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올림픽 후, 토냐는 피겨스케이팅연맹에서 제적당하는 것은 물론, 메달도 박탈당했다. 사건의 공모를 인정하는 대신 징역행은 면했다.
보디가드 숀 에크하트와 남편 제프 길롤리/AFPBBNews=뉴스1 |
토냐 하딩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케리건을 공격하는 것인지는 몰랐으며, 결코 이에 동의한 적이 없다. 또한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낸시 캐리건은 이번 영화를 본 적이 없으며 "나는 피해자이다. 그게 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