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주목★]⑪ '스키 여제' 린지 본, 마지막 대관식 완성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20 09:00 / 조회 : 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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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에 나서는 '스키 여제' 린지 본. /AFPBBNews=뉴스1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서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린지 본은 여자 스키계의 '레전드'이며, 여전히 최강자의 위치에 서 있다. 1999년 15세의 나이에 국제 무대에 처음으로 나섰고, 지금까지도 최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우승만 78번이다. 여자 스키 사상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인 86회(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에도 다가가고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여자 알파인스키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올림픽에서는 다소간 불운했다.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도 나섰다. 하지만 두 대회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토리노 대회에서는 활강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부상을 입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활강에서 금메달을,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마침내 올림픽의 한을 풀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4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는 또 한 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3 세계선수권에서 무릎 부상을 크게 당했다.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2013년 12월 다시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결국 소치로 가지 못했고, 올림픽 2연패의 꿈도 무산됐다.

이제 평창에서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선다.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화려한 대관식을 꿈꾸고 있다.

사실 린지 본은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선수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와 열애를 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당장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다. 지난 2015년 위촉됐다. 이번 올림픽의 유일한 외국인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또한 린지 본의 할아버지가 6.25 전쟁 참전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출중하기에 화제도, 관심도 많은 법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최정상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지난달 열린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에서 린지 본이 금빛 질주를 펼치며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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