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주목★]⑨ 빅토르안, 쇼트트랙 역대 단독 최다 메달 도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18 09:00 / 조회 : 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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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안현수. /사진=뉴스1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만 두 번이나 일궈냈던 '살아있는 전설' 빅토르 안(33·러시아·한국명 안현수)가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선다. 나이를 고려한하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빅토르 안은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000m·1500m·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500m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훈련이 부족했고,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한 것.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설도 적잖이 있었다. 이후 빅토르 안은 2011년 말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며 한국을 떠났다. 안현수에서 빅토르 안이란 새로운 이름도 얻었다.

빅토르 안은 이후 러시아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약했다. 2012년 국제 무대에 복귀한 빅토르 안은 2013 세계선수권에서 500m와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냈다. 러시아의 사상 첫 세계 선수권메달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홈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폭발했다. 15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1000m 금메달-500m 금메달-5000m 계주 금메달을 차례로 따낸 것이다. 빅토르 안 자신의 통산 두 번째 올림픽 3관왕이었다.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 획득이기도 했다. 이 활약을 통해 빅토르 안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집도 포상으로 받았다. 2014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도 차지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이었다.

이제 빅토르 안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사실 이번 평창행에는 위기도 있었다. 도핑 파문으로 인해 러시아가 IOC로부터 출전 금지를 당한 것. 하지만 IOC가 러시아 선수의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했고, 러시아 역시 출전을 막지 않았다. 이렇게 빅토르 안의 평창 올림픽 출전이 결정됐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8개의 메달을 따냈던 빅토르 안은 현재 금메달 6개로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개인 최다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최다 메달 부문에서도 8개(금 6·동 2)로, 이미 은퇴한 미국의 안톤 오노(금 2·은 2·동 4)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개인 최다 메달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빅토르 안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개만 추가하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개인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과연 빅토르 안이 평창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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