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승환, 예산 있으면 단기 계약할만한 투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12 09:23
  • 글자크기조절
image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와있는 오승환. /AFPBBNews=뉴스1





'끝판대장' 오승환(36)은 FA 시장에서 새 팀을 찾고 있다. 아예 무관심 상태에 놓인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들려오는 소식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에 대한 다소 박한 현지 평가가 나왔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20명의 불펜투수를 뽑아 이를 5개 분류로 나눴다. 오승환의 이름도 있다. 오승환은 네 번째 그룹인 '반등이 필요한 그룹'에 포함됐다.

MLB.com은 '반등이 필요한 그룹'을 두고 "예산이 있는 팀이라면 단기계약으로 영입할만한 자원이다. 불펜에 아주 많은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팀이든 데려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평가에 가깝다.

오승환에 대해서는 "세인트루이스 2년 차에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1.92에서 4.10으로 치솟았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92에서 1.40이 됐다. 9이닝당 홈런도 0.6개에서 1.5개로 많아졌다"라고 짚었다. 이어 "오승환의 구위는 여전히 살아있다. 오승환은 자신의 제구를 되찾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라고 더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첫 시즌이던 2016년 76경기 79⅔이닝, 6승 3패 14홀드 103탈삼진,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끝판왕'이었다. 하지만 2017년은 달랐다. 62경기 59⅓이닝, 1승 6패 7홀드 20세이브 54탈삼진, 평균자책점 4.10에 그쳤다. 20세이브는 만들어냈지만,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랐고, 탈삼진도 반토막이 났다.

구속 자체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2016년 대비 슬라이더의 위력이 떨어진 것이 컸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오승환의 독특한 투구폼에 대한 적응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승환은 2017년 시즌을 마친 후 FA가 됐다. FA 불펜들이 높은 몸값을 기록하면서 오승환도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계약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현지에서 박한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오승환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MLB.com은 최상위 그룹을 '검증된 마무리'로 칭하며 FA 불펜투수 최대어인 그렉 홀랜드(33)를 꼽았고,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 워싱턴이 맞는 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그룹은 '훌륭한 셋업맨'으로 애디슨 리드(30)를 선정했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LA 다저스, 워싱턴이 적절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멋지면서도 부족한' 그룹이다. 맷 앨버스(35), 토니 왓슨(33), 데이비드 에르난데스(33), 브라이언 던싱(35), 피터 모일란(40), 버드 노리스(33), 맷 벨라일(38), 페르난도 아바드(33)를 선정했다.

네 번째 그룹에는 오승환 외에 타일러 클리파드(33), 서지오 로모(35), 우에하라 고지(43),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5),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6), 조 블랜튼(38), 제이슨 그릴리(42), 휴스턴 스트리트(35)가 있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그룹은 '개축 후 되팔기 위한 싸구려 폐가'라고 적었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2018년 뛰지 못하는 트레버 로젠탈(28)이 선정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