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새해특집] kt 정현 "올해는 가을야구 해야죠"(인터뷰②)

수원(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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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현./사진=심혜진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 시즌 끝나고 좀 쉬었나.

▶ 마무리캠프 끝나고 이틀 쉬고 다시 훈련 시작했다. 기술 훈련을 1월부터 했다. 그 전에는 체력 훈련. 웨이트, 코어 훈련을 병행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운동하는 스타일인데 비활동기간이 정해진 이후부터 훈련할 시간이 별로 없더라. 그래서 쉴 틈 없이 훈련했다.

-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합류가 도움이 되고 있나.


▶ 내가 겨울에 웨이트 훈련을 하는 스타일이라 웨이트를 강조하시는 이지풍 코치님과 잘 맞을 듯 것 같다. 멘탈적으로 기가 막히신 분이다. 돗자리 펴셔야 한다(웃음). 그리고 엄청 긍정적이시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라고 감탄할 때가 많다. 정말 최고의 답변으로 돌아온다. 성격이 밝으신데 다가 편하게 장난처럼 툭툭 던져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런 에너지를 받는다.

-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겨울에 웨이트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다. 작년에는 몇 명밖에 안했다. 올해는 많이 하더라. '올해는 다들 제대로 몸 만드는구나' 생각했다. 이지풍 코치님이 워낙 유명하시고, 좋은 선수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믿음, 신뢰가 있는 것 같다.

- 수비 코치로 신명철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는데.

▶ 마무리캠프 때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 먼저 다가와서 노하우를 다 전수해주셨다. 삼성에 있을 때 대선배님이셔서 말도 못걸었다. 포스가 대단하시니 않나. 그런데 kt 와서 많이 물어봤다. 특히 상무 제대 후 시즌 들어가기 전에 해주신 조언이 크게 와 닿았다. 신 코치님이 '1군 시합하면 타석에 들어갈 때 매 타석 전략을 짜고 들어가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조언이 올 시즌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야구 스타일이 계속 변화고 있기 때문에 코치님도 공부를 엄청 하고 계신다. 고영민 코치님도 마찬가지다. 두분이서 마무리캠프 때 많이 도와주셨다. 플러스 알파가 됐다.

- 올해도 내야 경쟁이 만만치 않다. 3루 자리는 황재균일 것이고, 유격수 자리를 가지고 박기혁, 심우준 등과 경쟁할 듯 한데.

▶ 경쟁이 있어야 내 능력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생각한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경기에 나가는 것이 맞다.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다. 좋게 말하면 즐기는 것 같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기 발전 쪽만 생각하기 때문에 남 신경쓸 시간이 없다. 남보다 잘해야지 보다는 지금보다 내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 니퍼트까지 합류했다. 전력 보강에 느낀 점이 있나.

▶ 니퍼트는 루틴이 워낙 철저한 선수다. 수비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 잠실에서 니퍼트 공을 때려서 넘기기 어렵다. 수원은 바람이 돌풍 수준이라 걱정은 되지만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니퍼트까지 합류했으니 올해는 가을야구 해야 한다. 탈꼴찌는 무조건 한다. 전력이 너무 무섭게 보강이 됐다.(웃음)

- 스프링캠프 전까지 어떻게 몸을 만들 생각인가.

▶ 캠프 가기 전까지는 웨이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술 같은 경우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캠프에 가서 제대로 할 것이다. 감독님께서 올해는 빨리 몸을 만들라고 하셨다. 이번 시즌에는 경쟁도 치열하고, 기회 주는 것도 없다고 하셨다. 무조건 성적대로 하겠다고 하셨다. 나도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

- 어떤 선배가 도움을 줬나.

▶ 먼저 박경수 선배. 박경수 선배는 작년에 했듯이 올해도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 자부심을 가지라고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또 한 명은 윤요섭 선배다. 지금은 코치님이시다(웃음). 폼에 대한 조언이 컸다. '미래 지향성을 봤을 때 지금 너의 폼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냐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냐고'고 물어보시더라. 바로 대답을 못했다.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 조언을 듣고 타격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했고 폼을 고치게 됐다. 장타력이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 그립을 살짝 바꾸니 장타가 만들어지는 궤적이 만들어졌다. 나중에는 장외홈런도 쳤다.

- 올 시즌 목표와 각오는.

▶ 수치 상으로는 정한 것 없다. 지난 시즌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 올해도 작년처럼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경기에 나가서 어떻게 싸움을 할 것인가만 생각할 것이다. 수치 정할 시간에 상대편 분석을 더 하겠다. 내 루틴, 페이스를 지키는게 목표다.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

▶ 작년 시즌에 재작년보다 많이 야구장에 찾아와주셨다. 올해도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신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이 많은 엄청 힘이 된다. 가을야구 목표로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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