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이보영, 미안한 장희진..예능 욕심이 부른 화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8.01.08 15:36 / 조회 : 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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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왼쪽)과 장희진 /사진=스타뉴스


배우 이보영이 뿔났다.

지난 연말 2017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이보영은 8일 소속사를 통해 악성 댓글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선행의 아이콘'은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사건'의 시작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7월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장희진은 절친이 이보영과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

내용인즉, 이보영이 식당에 가면 서비스를 많이 받는데 거제도 한 식당에서 이른바 '인지도 굴욕'을 당했다는 것이다. 장희진은 마침 전어철이라 자신이 이보영에게 전어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이보영이 식당 아주머니에게 전어를 조금만 달라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연기한 장희진을 알아 본 식당 아주머니는 '전어 서비스'를 줬고, '내 딸 서영이'의 주연인 이보영보다 조연이었던 자신을 알아봐 준 아주머니가 고마웠다는 내용이었다.

다분히 예능적인 에피소드였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이후 악플러들이 이보영을 공격하는 무기가 됐다. 이보영 관련 기사 댓글에는 언제나 이 전어 에피소드 얘기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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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얼마 전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보영 씨와 친분이 있는 후배 배우가 출연해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더하려고 본의 아니게 사실과 다른 에피소드를 얘기했고, 그 내용은 화제가 돼 사실인양 일파만파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는 이어 "당사는 그러한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며 "방송 직후, 후배 배우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이보영 씨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 본인이 처벌을 원치 않아 소속사에서도 강경한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현재 촬영중인 드라마 작품 관련 기사에도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게시되고 있어 소속사는 이보영을 향한 지속적인 악성 댓글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이보영에게 더 이상 추가적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속 배우의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마 장희진 측도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럭키컴퍼니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본의 아니게 방송 중 한 일화로 전한 부분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더 반성하고 말과 행동에 신중하겠다"고 알렸다.

절친으로 시작해 웃자고 얘기했던 에피소드가 결과적으로 이보영과 장희진 사이를 서먹하게 만들었다. 이보영 측은 악플러들에게 경고했지만, 결국 이 일의 발단은 장희진이다. 장희진도 책임을 피할 순 없다.

'라디오스타' 같은 인기 예능에 출연한 게스트들이 종종 이런 우를 범한다. 화제를 모으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웃음을 주는 게 목적인 예능이니, 조금의 과장이나 포장은 이해한다고 해도 그것이 '도'를 넘어서는 곤란하다. 과하면 늘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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