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국대감독선임위원장 "亞최강 국격맞게 지원할것"(일문일답)

축구회관=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1.08 10:27 / 조회 :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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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김판곤(49) 신임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취임 각오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 위원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26일 남녀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관리 및 지원하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를 신설했다. 신임 김판곤 위원장은 해당 대표팀 감독의 선임과 해임 권한을 갖는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김판곤 위원장은 "엄중한 자리에 부족한 저를 앉혀주신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며 " 무거운 책임감과 최선을 다해 업무 수행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 때문에, 월드컵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결과를 통해 다음 월드컵을 지원하는 장기적 로드맵도 수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계획 또한 전했다.


다음은 김판곤 신임 위원장과의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 위원장을 맡은 소감은.

▶ 엄중한 자리에 부족한 저를 앉혀주신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과 최선을 다해 업무 수행을 잘하겠다. 올해는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 때문에, 월드컵을 최대한 지원하겠다. 결과를 통해 다음 월드컵을 지원하는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대표팀이 아시아에서 축구 최강국답게 국격에 맞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츠 과학 분야를 비롯해 스카우트, 상대 분석, 체력, 경기력 평가를 모두 과학적으로 준비하겠다. 또한 젊고 다이내믹한 분들을 모셔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지난해 11월 홍명보 전무 이사로부터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 직을 제의받았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홍콩에 모든 것을 두고 와야 했기 때문에 수락하기 쉽지 않았지만, 홍 전무님께서도 용기를 내주셨다. 최선을 다해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협회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 단순히 감독을 선임하는 자리라면 굳이 내가 갈 필요가 있는지 물어봤다. 그래서 협회에 다시 한 번 물어봤다. 유소년 축구까지 포괄하기에는 너무 넓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대한 지원, 결과를 분석해 로드맵을 구성하는 역할이라고 이해했다. 기존 기술위원회의 역할에 더해져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이 생긴 것이라고 보시면 된다.

- 젊고 다이내믹한 인물을 데리고 오겠다고 하셨다. 위원들의 면면이 궁금하고, 상대 분석 기민하게 하려면 외국인 위원 영입에 대한 가능성은.

▶ 4~5개의 소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다. 감독 선임을 비롯해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로 대표팀 경기력 분석을 할 것이다. 또한 선수 스카우트 분야로 선수들에 대한 풀을 구성할 것이다. 상대 분석 분야는 외국인 위원도 있겠지만 국내 분들 중에서도 훌륭하신 분들이 있고,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세계적인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가까운 월드컵 상대팀을 분석하는 것이 먼저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과학 지원 위원회가 생긴다. 이 소위원회는 국격에 맞는 대표팀 지원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누구든 젊고 능력이 있다면 모셔올 생각이다.

- 가장 가까운 감독 선임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감독이 될 것 같다. 지도자의 대표 선수 경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나.

▶ 우리나라에는 지도자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온다는 체계가 사실 없다. 지도자에게 선수 경험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 경험이 포인트는 아니다. 그리고 전 소속팀에서의 결과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볼 예정이다.

- 현재 한국 축구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가장 바뀌어야 할 점이 있다면.

▶ 홍콩에서 영국 출신 위원들과 일하면서 참 많이 느꼈다. 그분들은 체계적이었다. 선수들을 길러내는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가장 많이 바뀌어야 할 부분은 교육이다. 기초적인 부분부터가 부족하다. 연령에 맞는 교육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팀보다는 선수를 배출해야 한다. 기술이라는 것은 패스와 퍼스트 터치지만, 세계적으로는 경기 이해능력이 중요하다. 지도자들이 이것을 연령에 맞게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축구 저변 확대를 해야 한다.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빨리 뽑아내서 집중적으로 교육 시켜야 한다. 현재 외국에는 17~18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선수들이 나온다. 한국 축구 특유의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 그에 맞는 대회도 만들어서 함께 움직인다면 좋은 선수를 배출할 것이다. 좋은 지도자에 대한 진로(Passway)가 있어야 하며, 테크니컬 디렉터도 모든 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팀 경기력, 감독에 대한 평가를 한다. 테크니컬 디렉터들이 더욱 많이 나와야 한다.

- 소위원회의 구성 형태와 구성 시기.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20세 이하 대표팀을 담당하는데, 업무 중복에 대한 부분은.

▶ 구체적으로 몇 명이라고 정하진 않았다. 그렇게 많은 분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TSG의 구성 시기는 월드컵을 앞뒀기 때문에 곧바로 구성할 예정이다. 3월 전에 구성을 완료해서 K리그 등 경기를 관찰할 것이다. 큰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크게 겹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겹친다면 긴밀히 조율하겠다. 20세 이하든 23세 이하든 같은 철학을 갖고 감독을 뽑겠다.

- 국가대표팀에 대한 자리는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 퇴진 압력도 받게 될 수 있다.

▶ 감독은 단기적인 대회를 준비하고, 저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 만약에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 우리는 그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 홍명보 감독 체제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을 연계했는데 결국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가 났다. 반면, 지금은 연계되지 않고 있는데.

▶ 당시 올림픽을 타깃으로 하는 연계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양날의 칼이다. 예를 들어 현재 연계하게 되면 95년생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연령에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과 호주는 21세부터 올림픽을 타깃으로 21세 위주로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을 보낸다. 물론 우리나라도 우리 만의 문화가 존재한다. 두 체계 모두 장단점이 있어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 기존 기술위원회의 역할과 중복되는 것 같은데, 조금 더 명확한 설명을 해달라.

▶ 대표팀 지원에 대해 조금 더 집중력을 갖기 위해 연령을 세부화했다. 제가 홍콩 대표팀 감독에 있으면서 느낀 거지만, 대표팀 안에서 상대 분석, 피지컬 분석 스태프가 있어야 한다. 그들이 감독과 함께 정보를 긴밀히 나눠야 한다. 대표팀 감독 선임뿐 아니라 장기적인 분석 자료를 만들 것이다. 이 자료를 통해 향후 감독을 뽑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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