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윤식당2',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3가지!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1.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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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개업식 날 축하 화분 보내듯, 스페인 가라치코 마을에 화분을 배달시켜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왜? 바로 오늘 tvN의 ‘윤식당2’가 그 베일을 벗기 때문이다. ‘재미있을까?’, ‘시청률이 잘 나올까?’, 이렇게 생각하는 대개의 방송 프로그램과 달리, ‘어떤 인테리어로 시작할까?’, ‘어떤 메뉴일까?’, ‘손님은 많이 올까?’, 이것이 ‘윤식당2’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러니 첫 방송이라기보다 개업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윤식당2’는 발리의 ‘윤식당’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제작 되었다. ‘윤식당’의 성공 비법은 뭐였을까? 온갖 종류의 먹방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질 때, ‘이제 더 이상의 먹방은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던 시점에 탄생한 신(新) 먹방인 글로벌 먹방이었다는 점이다. 그랬기 때문에, 한국의 불고기 요리가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지, 그들이 이 요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것을 보는 재미와 긴장감이 있었다. 게다가 발리라는 휴양지에서의 촬영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휴가를 떠난 듯 대리만족하며 힐링할 수 있었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윤식당’은 당시 최고의 핫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그렇다면, ‘윤식당2’는 어떤 전략으로 시청자를 다시 사로잡을까? 아직 방송 전이지만, 주목해서 볼 관전 포인트를 미리 예상해 볼까 한다.

첫째, 새로운 직원(?), 박서준을 발견하자.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익숙한 배우가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박서준은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보이는 배우가 아니다. 드라마에선 역할에 따라, 로맨틱했다가, 시크했다가, 개구쟁이 같았다가, 쓸쓸해보였다가, 매번 변신하며 여심을 자극하는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모습이 아닌 실제 모습은 어떨까,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과연 드라마 속의 어떤 역할과 일치할지, 아니면 전혀 다른 대반전 캐릭터일지, 아직 알 수 없다. 때문에, 박서준에 대한 신선한 기대감이 크다. 박서준의 리얼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둘째, 스페인 사람들에게 한국 요리는 인기 있을까? 이 점을 지켜보자. 심리학자 홉스테드가 제시한 홉스테드 지표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사이의 국민성의 근접도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대만이 우리나라와 가장 근접하고, 스페인은 여섯 번째로 근접하게 나왔다. 다시 말해, 스페인과 우리나라의 국민성은 아주 비슷하다는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 동양인과 서양인, 전혀 가깝다고 생각지 못했던 나라인데, 국민성이 근접하다는 사실만으로 스페인 사람들에게 ‘윤식당2’의 음식이 입에 꼭 맞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스페인에서의 ‘윤식당2’의 매출은 어떨지, 집중해서 보자.


셋째, 휴양지가 아닌 마을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윤식당’은 휴양지가 배경었다면, ‘윤식당2’는 가라치코라는 작은 마을이다. 휴양지가 좋았던 점은 앞서 말했듯, 대리만족과 힐링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휴양지였기 때문에 ‘윤식당’의 손님들은 스치듯 지나가는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발리의 주민이 아닌 각국의 다양한 손님들이었다. 반면 ‘윤식당2’는 마을이 배경이다. 그래서, 마을 손님들이 주로 식당을 방문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마을 주민이 손님일 경우, 어떤 일들일 벌어질 수 있을까? 이들 중에 단골도 생길 수 있고, 누군가 왔다가 옆집, 앞집 이웃을 데리고 다시 방문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여러 번 마을 주민들과 만나다보면, 이들과 케미가 생기며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스토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 속에서 벌어지는 훈훈한 이야기들을 기대해 보자.

물론 아직 방송 전이기 때문에, 세 가지의 관전 포인트를 단정할 수 없다. 이것이 다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기대하게 되는 건, 발리의 ‘윤식당’이 한 번 성공했기 때문이다. 과연 ‘윤식당2’는 시즌1을 능가할 수 있을지, 이걸 네 번째 관전 포인트로 삼고 오늘 첫 방을 지켜보자.

‘윤식당2’, 첫 방을 보기도 전부터 설레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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