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KBO리턴 가능성 점쳐..비자가 관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05 14:13 / 조회 :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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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뉴스1


미국 언론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국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점쳤다. 비자를 받지 못하면 방출을 요구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스타로 떠올랐는지, 또 어떤 치부를 남겨 고난의 길을 걷게 됐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올 시즌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뒤 피츠버그에 방출을 요구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성이 높다. 강정호가 KBO리그로 돌아가면 넥센 히어로즈가 4년 보유권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박병호도 비슷한 방식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복귀도 그리 순조롭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법적인 처벌 외에 KBO리그 징계도 받아야 한다. KBO는 당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소속이라 특별히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KBO로 돌아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 팬들의 비난 여론도 감수해야 한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2일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세 번째 음주운전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은 커졌다. '삼진아웃' 가중 처벌을 받았다. 검찰이 벌금 1500만 원을 구형했는데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여파로 강정호는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피츠버그 구단도 강정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번 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1년 동안 투수가 던지는 공을 보지 못했던 강정호는 실전감각도 바닥이었다. 윈터리그 24경기 타율 0.143에 그쳤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결국 윈터리그 소속팀 아길라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강정호는 놀라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19년에는 구단이 옵션을 실행하면 550만 달러에 1년 계약이 연장된다. 하지만 비자를 받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을 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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