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새해특집] SK 서진용 "저 때문에 화났죠? 성적으로 보여줄것"(인터뷰①)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1.05 08:40 / 조회 : 5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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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 /사진=박수진 기자


"야구 보시면서 저 때문에 화도 많이 나시고 하셨을텐데, 2018년에는 꼭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SK 와이번스 서진용(26)이 2018년 새해를 맞아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근 고향 부산에서 올라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서진용을 지난 4일 오후 만났다. 2017 시즌 초반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고 말문을 연 서진용은 후반기 반전에 위안을 삼았다.

서진용은 SK 마무리 투수로 2017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기 30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3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4.83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보직이 바뀌었다. 이후 후반기 1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2홀드 평균 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서진용의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42경기 2승 3패 3세이브 평균 자책점 3.91이었다. 시즌 후반 성적은 2018 시즌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서진용과의 일문일답.

- 2017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지만 후반기에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무엇이 가장 아쉬웠나. 점수로 매겨본다면.


▶ 사실 시즌 초반 그 정도 까지 못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못했다. 약간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께서 마무리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만들어주셨는데,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할 따름이다. 2018년에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사실 어느 정도 있다. 마무리로서 20점. 전체적으로 50점을 주고 싶다.

- 근황이 궁금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시즌 종료 직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를 다녀왔다. 귀국 후 한국에 들어와서는 휴식에 중점을 뒀다. 가족에 있는 부산에 갔었다. 지금은 캐치볼을 하며 감각을 찾으려 하고 있다. 2017시즌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는 살을 찌웠었는데, 나와 그렇게 맞지는 않았다. 쉬면서 체중 조절을 하고 있다.

- 2017 시즌을 마무리 투수에서 셋업맨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후 2차례 2군에 있으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 1군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슬라이더 구질을 많이 던졌다. 마무리 투수로 던지면서 슬라이더를 던지긴 했었지만 밋밋했다. 그래서 시합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2군에서 퀵 모션을 조금 더 거칠게 하는 부분도 배웠다. 그런 다음 1군에 복귀하다 보니 1군에서 성적이 괜찮았다. 슬라이더로 인해 볼카운트 싸움이 유리하게 됐다. 직구 던질 타이밍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니 상대 타자들이 놀라기도 했다.

-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손혁 투수코치가 귀국 후 공이 정말 좋았다는 칭찬을 하던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캠프를 임했나.

▶ 손혁 코치님께서 새로 오셨기 때문에 사실 스타일도 몰랐다. 코치님께서 제 공을 처음으로 봤다고 하셨다. 해외에서 좋은 선수들은 이렇게 던진다는 좋은 말씀들도 해주셨다. 마무리 캠프 때 공을 많이 던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관리를 받은 것 같다. 투구 수를 늘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공들을 제대로 다듬는데 주력했다.

-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출국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때까지 목표가 있나.

▶ 코치님들께서 스프링 캠프에서 곧바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몸을 만들어 오라고 주문하셨다. 거기에 맞춰 체중을 유지와 동시에 감각을 유지하려고 한다.

- 여전히 SK 팬들은 서진용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 야구 선수는 성적으로 보여드리면 된다. 팬들께서 기대하는 만큼 꼭 하고 싶다. 못해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2017년 야구 보시면서 저 때문에 화도 많이 나시고 하셨을텐데, 2018년에는 좋은 결과 만들어 야구장에 오시고 싶게 만들고 싶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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