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호스머, SD 1.4억$ vs KC 1.47억$ 제안 '행복 고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04 10:50 / 조회 :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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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프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에릭 호스머. /AFPBBNews=뉴스1



FA 최대어로 꼽히는 강타자 에릭 호스머(29)가 두 건의 대형 계약을 제안받았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친정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7년 계약을 제안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기분 좋은 고민을 하게 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고가 호스머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후보가 나왔다. 스몰 마켓 구단 캔자스시티가 깜짝 제안을 하고 나섰다"라고 전했다.

계약 규모가 크다. 샌디에고의 경우, 7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3일 나온 바 있다. 4일에는 금액이 나왔다. 7년 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493억 6000만 원)다. 연 평균 2000만 달러(한화 약 213억4000만 원)다.

친정팀 캔자스시티는 7년 1억 4700만 달러(한화 약 1568억 5000만 원)의 오퍼를 넣었다. 연평균 2100만 달러(한화 약 224억 7000만 원)가 된다.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캔자스시티가 조금 더 썼다.

USA투데이는 "7년 계약을 제안하면서 호스머가 최상위 FA 선수임은 확인이 됐다. 다만, 전액 보장 여부, 옵트아웃 존재 유무, 바이아웃 금액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호스머는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로 꼽힌다. 2017년 162경기 전 경기에 나섰고, 타율 0.318, 25홈런 94타점, 출루율 0.385, 장타율 0.498, OPS 0.882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1루 수비도 일품이다. 통산 네 차례 골드글러브를 따냈다. 2017년에도 골드글러브는 호스머의 몫이었다. 여기에 2017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실버슬러거까지 품었다. 공수에서 모두 최정상급 선수가 된 것이다.

게다가 2011년 데뷔 후 2017년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딱 한 번에 올랐을 정도로 건강도 증명이 됐다. 마지막 등재도 2014년이었다. 7년 동안 평균 149경기에 출전했다. 150경기 이상 나선 것도 5번이나 된다.

나이도 젊다. 1989년 10월생의 호스머는 현지 기준으로는 2018년이 28세 시즌이 된다. 7년 계약을 해도 28~34세에 뛴다. 나쁘지 않다.

이런 호스머가 2017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자연스럽게 최대어가 됐다. 여러 현지 매체들이 호스머를 FA 랭킹 1위로 꼽았을 정도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샌디에고였다. FA 시장이 열린 후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호스머를 영입하면 1루를 보던 윌 마이어스(28)를 우익수로 보낸다는 구상까지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캔자스시티가 나섰다. 호스머는 캔자스시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2008년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했고, 2011년 빅 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캔자스시티에서만 뛰었다.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기는 하지만, 호스머를 잡기 위해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 팀 최고 스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공은 호스머에게로 넘어갔다. 샌디에고와 캔자스시티 외에 세인트루이스도 호스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호스머로서는 나쁠 것이 없는 상태다.

USA투데이는 "호스머는 현재 8~9년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샌디에고나 캔자스시티가 호스머의 요구에 맞춰 제안 규모를 늘릴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라고 더했다.

이번 오프시즌 최대 규모의 계약은 카를로스 산타나가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면서 기록한 3년 6000만 달러다. 호스머는 일단 이를 훌쩍 뛰어넘는 계약을 사실상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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